브리바라세탐 시장 재편…승부는 영업력·초기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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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바라세탐 시장 재편…승부는 영업력·초기 선점

아주경제 2026-06-28 13:3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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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브리필정 100mg 포재사진부광약품
부광브리필정 100mg 포재[사진=부광약품]

오리지널 의약품이 철수한 국내 브리바라세탐 시장을 놓고 제약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다음 달부터 브리바라세탐 성분 뇌전증 치료제 관련 7개 제네릭 제품이 일제히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으면서 영업력과 초기 시장 선점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브리바라세탐 성분 제네릭 7개 품목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는다. 대상은 대웅제약 '브리바탑', 환인제약 '브리바', 명인제약 '부리팜', 부광약품 '부광브리필', 삼진제약 '브리세탐', 종근당 '브리베타', 현대약품 '브릴렉트'다. 제품 모두 동일한 보험상한가를 적용받는 만큼 시장 경쟁은 가격보다 영업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브리바라세탐 오리지널 의약품은 유씨비제약의 '브리비액트'다. 2019년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건강보험 약가 협상이 성사되지 않아 출시되지 못했다. 올해 초 물질특허가 만료되며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허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부광약품은 기존 뇌전증 치료제 1차 약제 오르필 패밀리(서방정·시럽제·주사제)의 병용 옵션으로 브리바라세탐 제제를 추가하며 CNS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부광브리필 출시를 계기로 CNS 경쟁력을 강화하고 뇌전증을 비롯한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진제약도 국내 뇌전증 치료제 제네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에필라탐'에 이어 '브리세탐정'을 출시하며 CNS 사업 확대에 나섰다. 대웅제약과 종근당 역시 종합병원 영업망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쟁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리지널 제품이 시장을 형성하지 못한 채 제네릭 경쟁이 먼저 시작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시장성도 작지 않다. 뇌전증 치료제는 장기 복용 비중이 높고 한 번 처방이 시작되면 약제를 쉽게 변경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초기 병원 채택 여부가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친다. 안정적 공급 체계와 처방 신뢰도를 확보할 경우 장기간 처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브리바라세탐은 2세대 뇌전증 치료제인 레비티라세탐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뇌전증 치료제는 한 번 처방이 시작되면 잘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가세는 종합병원 영업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과거 유씨비제약의 뇌전증 치료제 '빔팻(성분명 라코사미드)' 사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거론한다. 빔팻 역시 건강보험 급여를 받지 못한 사이 SK케미칼이 제네릭 '빔스크정'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보한 바 있다.

정윤택 원장은 "여러 제네릭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승부는 초기 3~6개월 안에 갈릴 것"이라며 "누가 가장 먼저 대형 종합병원 약제위원회(DC)를 통과하느냐가 시장 판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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