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중동전쟁 경제난' 방글라에 1조7천억 긴급 자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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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중동전쟁 경제난' 방글라에 1조7천억 긴급 자금지원

연합뉴스 2026-06-28 12:5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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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에너지 수입·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용

방글라데시 다카 시장에서 물건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 방글라데시 다카 시장에서 물건을 사려고 줄을 선 사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은행이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연료·식량 가격 상승으로 경제난에 처한 방글라데시에 1조7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단행했다.

28일(현지시간)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 기관은 전날 방글라데시에 11억 달러(약 1조6천900억원) 규모의 긴급 대출을 승인했다.

이 금액 중 식량안보 긴급지원 사업을 통해 제공되는 3억 달러(약 4천610억원)는 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이어지는 쌀 재배 시즌을 위한 비료 60만 톤(t) 수입에 사용된다.

이 시즌은 방글라데시 전체 쌀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데, 이번 지원으로 약 1만4천㎢ 규모의 쌀 재배 지역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비료 수요의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방글라데시는 이란 전쟁에 따른 세계 비료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밖에 7억1천300만 달러(약 1조1천억원)는 피해 가구와 중소자영업 등을 위한 현금 지원과 생계 지원, 의료·식량·전기·상수도 등 필수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수입 자금 지원 등에 사용된다.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가 일자리, 국민 생계, 필수 서비스를 보호하면서 경제적 충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이번 자금 지원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 페스메 세계은행 방글라데시·부탄 담당 국장은 "중동 무력충돌에 따른 식량·비료·연료 가격 상승과 재정 여력 축소가 방글라데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소규모 농민과 빈곤·취약 가구에 가장 큰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3년부터 방글라데시는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경제 악화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다.

방글라데시는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수입 비용 급증 등으로 인한 재정 압박을 완화하고 외환보유고를 확충하기 위해 IMF 등으로부터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얻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는 2024년 학생 시위로 쫓겨났으며, 과도정부를 거쳐 지난 2월 총선 압승으로 집권한 타리크 라흐만 총리 정부가 IMF와 협상 중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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