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휴가 소진 후 사용 가능…"민간 확산 기대"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가 소진 이후에도 자유로이 쓸 수 있는 무급 휴가 제도를 도입하며 민간 기업으로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한국의 인사혁신처와 같이 공무원 인사를 관할하는 일본 인사원은 내년부터 이유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공무원 무급 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법 개정에 착수했다.
현재 일본 공무원들은 1년에 6개월까지 간호·돌봄을 위한 무급 휴가를 낼 수 있지만, 휴가 목적이 한정돼 있어 유급 휴가를 소진하면 추가로 자유롭게 무급 휴가를 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 국가 공무원은 상근직의 경우 1년에 20일까지 유급 휴가를 낼 수 있지만 2024년 기준 평균 휴가 일수는 14.4일에 그쳤다.
여기에는 유급 휴가를 다 쓴 경우 더는 휴가 가기가 어려워 유사시에 쓸 수 있도록 휴가를 아껴두는 관행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새로 도입되는 무급 휴가는 시간 단위로도 낼 수 있고 취득 일수에 상한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일본 공무원 사회에서 무급 휴가제가 도입되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직후나 지진으로 피해를 본 경우 등에 폭넓게 활용되며 공무원 이직률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인사원은 상근 직원 50명 이상 기업 7천500개 사를 대상으로도 무급 휴가제 도입 필요성에 관해 조사 중이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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