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과 배수구 주변에 초파리 떼가 들끓기 시작했다.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서 초파리 번식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시기다. 초파리는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알에서 성충까지 8일에서 14일이면 충분하고 28도를 넘으면 7일로 더 단축된다.
암컷 한 마리가 평생 낳는 알이 500개에서 700개에 달하는 만큼 한 마리를 발견했을 때 즉시 손을 쓰지 않으면 순식간에 수백 마리로 불어난다. 붕산이나 붕사를 물에 타서 분무기로 뿌려두면 이 초파리를 간단하게 잡을 수 있다.
붕산·붕사 차이, 먼저 알고 써야
붕산(Boric Acid)과 붕사(Borax)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성분과 강도가 다르다. 붕사는 천연 광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세제, 화장품, 슬라임 등에 쓰이며 인체 독성이 낮다. 붕산은 붕사를 화학 처리해 만든 것으로 살충 효과가 더 강하다.
두 물질 모두 초파리 소화 기관을 파괴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리는 동일하다. 개미나 바퀴벌레에도 효과가 있고 붕산 쪽이 더 강력하다. 두 가지 모두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000원에서 1500원 수준이다.
초파리 살충제 만드는 방법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붕산을 쓸 경우 물 500ml에 붕산 0.5 티스푼을, 붕사를 쓸 경우 물 500ml에 붕사 1 티스푼을 넣고 잘 섞은 뒤 분무기에 담으면 된다.
이 용액을 쓰레기통 안쪽, 일반 쓰레기봉투 주변, 배수구 입구에 골고루 뿌려두면 된다. 쓰레기통 뚜껑 안쪽과 바닥 사이 틈새에도 집중적으로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미 초파리가 날아다니는 상황이라면 방법을 하나 더 쓴다. 과일 껍질이나 씨앗에 붕산 물을 충분히 뿌린 뒤 쓰레기통 안에 넣어두면 된다.
초파리가 과일 냄새에 유인돼 붕산 용액을 먹고 죽는 방식이다. 성충만 잡는 트랩과 달리 유충과 애벌레까지 함께 제거된다는 게 이 방법의 장점이다.
분무기 펌프 안에서 가루가 굳어 분사가 안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물을 다시 넣고 흔들어 녹인 뒤 사용하면 된다.
단,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는 붕산을 먹은 초파리를 섭취했을 때 탈이 날 수 있어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용기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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