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 리터당 150원 전격 인하…휘발유 전국 평균 1991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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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격 리터당 150원 전격 인하…휘발유 전국 평균 1991원 기록

위키트리 2026-06-28 11:4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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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 정세 안정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석유류 최고가격을 전격 인하하며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섰다. 일선 주유소의 소비자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기존 재고 소진 문제로 아직 전국 평균 가격은 온전히 인하 폭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산업통상부는 27일 00시를 기점으로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대비 리터당 150원 인하해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인하 조치는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주요 유종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의 상한선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하향 설정됐다.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이번 결정을 통해 기존 리터당 2000원 초반대에 머물던 일선 주유소 판매 가격이 1800원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가격 인하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함에 따라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늘어나는 등 원유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국제 유가는 즉각적인 하락 반응을 보였다. 6월 첫째 주 배럴당 94달러 선이던 두바이유는 6월 25일 기준 64달러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95달러에서 75달러로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중 휘발유는 6월 첫째 주 배럴당 116달러에서 지속 하락해 6월 25일 97달러로 내려앉았다.

경유 제품 가격 역시 6월 첫째 주 148달러에서 6월 25일 112달러로 급락했고, 등유는 같은 기간 144달러에서 111달러로 떨어지며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정부는 민생 안정을 목표로 이 같은 국제유가 하락분을 국내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정책 시행 직후인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실제 소비자 체감 가격은 아직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 28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991.11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대비 4.99원 하락하며 1900원대에 진입하기는 했으나 체감 인하 폭은 정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5.24원 내린 2027.14원으로 여전히 2000원 선을 상회하고 있다. 전국에서 휘발유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주유소의 가격은 1790원, 최고가는 2698원으로 가격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최저가 주유소들은 정부의 공급가 상한선 하향 조치를 즉각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유 시장의 상황도 휘발유와 동일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28일 기준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82.31원으로 전일 대비 4.87원 하락했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4.39원 하락한 2013.62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전국 평균 가격이 4~5원가량 하락한 것은 유의미한 변화지만 정책 목표인 150원 인하 효과가 시장 전체에 스며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급가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즉각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주요 원인은 일선 주유소의 유류 재고 소진 시차에 있다. 주유소들은 기존에 비싼 가격으로 매입한 유류 재고를 먼저 소진해야 하므로 정책 시행 즉시 판매 가격을 내리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시차 발생을 인지하고 있다. 최고가격 하락 효과를 소비자가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행위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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