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클락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좌절한 후 자진 사임했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의 성명을 인용, "클락 감독이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탈락 후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협회는 스코틀랜드의 운명이 결정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그의 사임을 발표하는 성명을 냈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서 1승 2패에 그쳐 조 3위(승점 3)에 머물렀는데, 득실 차가 -3에 불과해 3위 간 성적 비교에서도 크게 밀린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날 L조 크로아티아가 가나를 2-1로 제압하면서 순위가 엇갈렸는데, 3위 가나(1승1무1패)가 합류하며 스코틀랜드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0%가 됐다.
BBC 스코틀랜드판에 따르면 클락 감독과 선수단은 미국 샬럿 베이스캠프에서 머물고 있다가 이 소식을 접한 거로 알려졌다. 클락 감독은 불과 한 달 전 협회와 4년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대회서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와 한 조로 묶였다. 첫 경기인 아이티전에선 1-0으로 이겼지만, 이어 모로코에 0-1로 석패했다. 마지막 3차전에선 브라질에 0-3으로 크게 졌다.
클락 감독은 사임 뒤 "이번 이별에서 가장 감정적인 부분은 나의 선수들입니다. 그들 없이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그 어떤 기억도 만들지 못했을 거"라며 "그들은 모든 칭찬과 환호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그들의 감독으로 불렸던 것은 진정으로 영광이었다. 후임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라고 전했다.
클락 감독은 7년 전 스코틀랜드 지휘봉을 잡았는데, 당시 스코틀랜드는 1998년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한 상태였다. 클락 감독 재임 기간 스코틀랜드는 두 번의 유럽선수권(유로) 본선에 진출했고, 이번 여름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러한 예선 성공에도 불구하고 스코틀랜드는 세 번의 본선 대회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BBC는 이번 사임을 두고 "여러 가지 이유로 충격과 놀라움을 줄 거"라면서 "첫째는 시기다.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를 통해 이 소식이 터져 나왔다. 선수들에게도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놀라워 했다.
이어 "두 번째로 놀라운 건 클락 감독이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지 딱 한 달이 되는 날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는 장기 계약서에 서명했었다"라고 떠올렸다.
끝으로 "마지막 질문은 '이제 누가 올 것인가'이다. 클락 감독은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기록될 것이며, 이제 그를 대체할 인물을 찾는 작업이 시작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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