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김구라와 마지막 출연”…20년 만에 폭탄 선언(살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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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김구라와 마지막 출연”…20년 만에 폭탄 선언(살림남)

스포츠동아 2026-06-28 09:25: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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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

사진제공 | KBS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그리가 방송 활동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빠 김구라를 게스트로 초대했지만, 끝내 “오늘이 마지막 동반 출연”이라고 선언했다.

2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스페셜 ‘살림남’으로 출연한 그리가 아버지 김구라와 특별한 부자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6%를 기록했고, 박서진의 산골 폐관 수련 장면은 최고 시청률 6.5%를 나타냈다.

이날 그리는 “9살부터 아빠와 방송을 많이 했지만 항상 아빠 방송에 곁들여 출연했다”며 “전역도 했고 이제는 제 이야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 2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주인공이 된 그리는 빈자리를 채워줄 게스트로 아버지 김구라를 초대했다. 김구라는 “두세 번째쯤 부를 줄 알았는데 큰 패를 너무 빨리 쓰는 것 아니냐”며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두 사람은 PC방 데이트부터 함께했다. 김구라는 방송 내내 아들의 분량을 걱정하며 끊임없이 조언을 쏟아냈다. 이어 “방탄소년단 뷔 아버님이 편안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알고만 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요원은 “저는 자식 덕을 볼 생각이 없다. 손 안 내밀고 알아서 잘 살아주면 고맙다”며 자신의 교육관을 밝혔다.

이후 그리는 김구라를 왁싱숍으로 데려갔다. 여자친구를 위해 왁싱을 결심한 그리는 얼떨결에 김구라까지 함께 왁싱을 받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구라는 여기서도 “분량 좀 뽑아”라며 아들에게 잔소리를 이어갔고,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가 준비한 이색 조합 음식을 기다리지 못한 김구라는 먼저 번데기에 밥을 비벼 먹으며 예능감을 발휘했고, 그리의 계획은 번번이 어긋났다.

결국 그리는 “오늘 뼈저리게 느꼈다. 오늘이 동반 출연 마지막이다”라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차라리 지상렬 선배님 여자친구를 만나는 게 더 유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진심 어린 대화도 이어졌다. 그리는 “활동명이나 음악을 설명할 때 저로서만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벽을 많이 느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예능은 대중에게 소비되는 일이다. 더 파이팅 있게 해야 한다”며 “무명이면 뭐든 열심히 할 수 있지만 너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누가 널 기다려줄 급도 아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응원하는 김구라와 그리 부자의 진솔한 대화는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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