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가 KBO 리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마지막 아웃 하나를 못 잡아 패전투수가 됐다.
이이무라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서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롯데는 1-2로 뒤지던 3회 공격에서 한동희와 윤동희의 백투백 홈런, 상대 실수로 5-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회 2사 1, 3루에서 1루수 나승엽의 실책과 천성호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한 점 차가 됐다.
이전부터 몸을 계속 풀었지만 등판이 밀렸던 이이무라는 현도훈과 김원중이 7회 먼저 나간 후, 8회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면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이이무라는 첫 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초구부터 152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인 그는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구본혁을 상대로도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가면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까지 이어줄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잡기가 어려웠다. 이이무라는 신민재를 상대로 초구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볼 2개를 던진 후 150km/h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오며 중견수 쪽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송찬의를 상대로도 바깥쪽 잘 들어온 패스트볼이 공략당하면서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이무라는 박해민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유인구 승부를 이어가다가 결국 볼넷을 허용했고, 만루가 됐다.
위기에 몰리자 결국 롯데는 이이무라를 내리고, 최준용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첫 타자 오스틴 딘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리면서 이이무라의 책임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이무라는 이날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총 25구를 던지면서 패스트볼(9구)과 슬라이더(11구), 포크볼(5구)을 섞어서 투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h가 나왔고, 변화구의 최고 구속도 140km/h 전후로 형성됐다.
다만 팀이 막판 추격에도 결국 7-8로 패배하면서 이이무라는 데뷔전부터 패전투수가 됐다.
이이무라는 1군 평균자책점 7.59으로 부진하던 쿄야마 마사야를 대신해 롯데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했다. 프로 경험은 없지만, 평균 147km/h, 최고 153km/h의 직구 구위와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를 공략할 수 있는 변화구 제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근래에 많이 성장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지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투수다"라고 얘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영입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일단은 중간으로 쓸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지금 선발진은 어느 정도 됐다. (이)민석이까지 있다. 초반이라고 선발들 엔트리도 한번씩 빼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간이 약하다고 본다. 그래서 중간으로 쓰려고 한다"고 했다.
이이무라는 데뷔전에서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다만 경기 운영 면에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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