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하나금융그룹이 물류·금융·의료·문화시설이 결합된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선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개발 초기부터 자금조달, 구조 설계, 공동투자까지 전 단계에 걸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금융과 개발사업의 경계를 허무는 전사적 협업 체계가 본격 가동되는 셈이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6일 서울 강남구 하나증권 ‘THE 센터필드 W’에서 서부티엔디(회장 승만호)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호성 하나은행장, 승만호 서부티엔디 회장 등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부티엔디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 추진 중인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것이다. 해당 사업은 최첨단 스마트물류시설을 중심으로 상업·지원시설을 결합하고, 의료·문화 등 다양한 인프라를 융복합하는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도심 내 물류 기능과 생활·서비스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의 기업금융 역량과 하나증권의 투자금융(IB) 역량을 결집해 개발사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주선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구조분석 및 금융설계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종합 금융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단계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단순 대출 제공을 넘어, 사업 구조 설계와 리스크 관리, 투자 유치까지 포괄하는 ‘풀 패키지’ 금융 파트너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과 개발사업의 경계를 허물고, 두 분야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물류·금융·의료·문화시설 등 다양한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도시첨단물류단지 프로젝트 외에도 인프라 투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룹은 지난 3월 약 5,000억 원 규모의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해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친환경시설 ▲AI 데이터센터 및 AI 컴퓨팅 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 중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하나금융의 행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미래 핵심 자산과 도심 인프라 고도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류 거점과 생활·의료·문화 인프라를 한데 묶는 도시첨단물류단지에 그룹 차원의 금융·투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단순 금융 제공을 넘어 도시 구조 재편과 산업 생태계 전환을 견인하는 역할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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