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조치원 역세권 개발 공약 내용. (사진=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블로그)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6·3 지방선거 기간 '5대 핵심 공약'부터 다양한 생활 밀착형 약속들을 내놓으며, 2030년 세종시 완성기를 맞이할 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세종시가 직면한 현안과 숙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단기부터 중장기까지 다양한 공약들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7월 1일 시정 5기 공식 출범에 앞서 5대 공약을 집중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같은 과정이 앞으로 4년간 실효성 있는 추진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를 실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인구 80만 자족도시 프로젝트 추진
2.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으로 세종 완성
3. 읍·면 공간 대전환, 도농 상생 균형발전
4. 시민 삶의 질 향상, 생활밀착형 공약
5. 시민주권 확립 위한 시민청 설립
구-신도심 간 균형발전 문제는 '성장'이라는 과정을 거친 대부분의 도시가 직면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특히나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가진 세종은 더욱 그렇다.
세종시는 옛 연기군을 중심으로 공주시와 청원군 일부를 합쳐 새롭게 탄생한 신생도시라는 점에서 '태생적 특수성'을 더한다. 행정구역은 새롭게 탄생했지만, 조치원읍·연기면·연동면·부강면 등 기존 지역의 역사와 생활권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여기에 정부세종청사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 공식 출범 이후 14년간의 화려한 변혁기를 거쳐 도시는 급속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24개 읍·면·동(1읍·9면·14동)이 탄생, 신도시와 구도심 전 지역에 걸쳐 자리를 잡았다. 남측으로는 보람·나성·다정·어진·도담·아름동 등 대부분의 동 지역이 위치하고, 북측으로는 조치원읍과 연기·연서·전의·전동·소정면 등이 위치하고 있다. 부강·금남·장군·연동면은 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하지만 시청, 시의회, 교육청 등 주요 행정기관을 품은 보람동과 정부세종청사가 자리한 어진동, 중심 상업구역인 나성동을 중심으로 발전의 수혜가 집중되면서, 읍·면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에 소외되는 한계에 직면했다.
읍·면과 동 지역 간 생활 격차는 당장 인구수만 보더라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세종시 통계포털에 공개된 2026년 5월 말 기준 인구 현황(외국인 포함)을 보면, 동 지역 인구는 31만 1007명으로, 읍·면 지역(8만 6759명)의 약 4배에 달한다. 이 같은 인구 규모의 차이는 생활 SOC와 교통, 문화·복지시설 등 도시 인프라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도심과 농촌의 상생 균형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소외 없는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행정수도 명문화를 통한 도시 외연 확장이 중요하다면, 안으로는 특정 지역 개발 온기를 도시 전체로 확대해 자족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된다.
다만 신도시 개발과 성장 효과가 읍면에 확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시 자체로도 자족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역외 소비가 전국 상위권인 데다 상가 공실 역시 최고 수준에 있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조치원 제2 청사 건립 공약 내용. (사진=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블로그)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읍·면 지역의 균형성장을 도모하는 획기적 공간 대전환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세종 북부 최상단의 조치원읍부터 온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조치원 역세권을 개발해 CTX 광역철도시대를 선점하는 북부권 '철도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CTX와 광역철도, 일반철도, 시내·광역버스, 택시가 이용하는 통합환승체계 구축이 핵심 전략이다.
오송역, 청주공항, 세종청사를 연계한 급행버스를 강화해 광역 교통망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철도 관문형 기업지원 업무 복합센터 유치에도 나선다. 사업비는 세종도시개발공사 설립을 통한 개발 이익(시비)과 국비, 민간투자금으로 충당한다.
제2 시청사 건립을 통해 조치원을 '생활행정 거점'으로 조성하는 파격적 공약도 눈길을 끈다. 행정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구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단 의지다. 제2 청사 건립 땐 민원 처리를 위해 보람동까지 차로 20분 이상 나와야 했던 조치원읍민들의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통해 '저녁에도 사람이 모이는 동네'로 만들겠다는 포부 또한 밝혔다.
최근 오송 신도시로 인구가 더 빠져 나가는 현상의 제어 기제가 될 지 주목된다.
조 당선인은 읍·면 지역 생활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주택 공급을 포함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노후 주거지 재생사업을 추진을 병행해 생활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노인복지관과 365일 24시간 영유아 긴급돌봄 어린이집을 조성해 복지 사각지대도 메운다.
결국 모든 것은 재원에 달렸다. 2030년 행정수도 완성기를 앞두고, 신도시의 개발 훈풍을 원도심까지 확산하려면 막대한 예산 투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현재로선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여겨진다. 원도심과 농촌 지역을 지원하는 국가 공모사업을 활용하는 동시에 개발 논리를 전제한 고도의 협상력이 요구된다. 또한 주민 공감대 확보를 위해선 각 읍·면 지역의 수요에 맞는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결국 읍면이 살려면, 내외부 방문객 증가 등 생활인구 확대가 필수적인데, 전국 지방소멸 위기 지역과 같이 체류형 관광 거점 조성 등의 노력도 필요로 한다. <계속>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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