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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올여름 극장가는 물론 가요계까지 레트로 열풍으로 물들인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이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화제의 중심에 선 쿠키영상 속 ‘트라이앵글’의 무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풍미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유쾌한 코미디 작품이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영상은 본편에서 짧게 등장해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곡이자,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던 두 번째 쿠키영상의 주인공 ‘트라이앵글’ 2집 타이틀곡 ‘샤웃 잇 아웃’(Shout it out)의 1위 앵콜 무대 풀버전이다.
‘샤웃 잇 아웃’은 청량함이 돋보였던 이들의 데뷔곡 ‘러브 이즈’(Love is)와는 180도 다른 결을 지닌 곡으로, 묵직한 세기말 사운드와 환경 문제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노랫말이 어우러진 이른바 ‘Y2K 쇠맛 감성’의 하이브리드 댄스곡이다. 사이버 전사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자로 잰 듯한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극 중 컴백과 동시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당대 발라드 왕자였던 최성곤(오정세)에게 무려 ‘39주 연속 2위’라는 전설적인 대기록을 안긴 반전의 히트곡이기도 해 극의 코믹한 재미를 더한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음악방송 정상에 올라 기쁨을 만끽하는 트라이앵글 멤버들의 완벽한 호흡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댄스와 보컬은 물론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리더 현우 역의 강동원과 짧지만 강렬한 로우톤 래핑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상구 역의 엄태구, 그리고 화려한 무대 매너로 화면을 장악하며 확신의 센터 면모를 보여주는 도미 역의 박지현이 만나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산한다. 여기에 객석을 가득 메운 공식 팬덤 ‘빨초파 부대’의 열성적인 함성과 칼군무 응원이 더해져 실제 90년대 말 음악방송을 직관하는 듯한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한편, ‘와일드 씽’은 SNS을 중심으로 한 밈 챌린지 등의 화력에 힘입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인다. 27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121만796명으로, 장기 흥행이 전망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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