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전남 에너지 기반 결합, 반도체 클러스터 등 새 성장축 구축
자동차·석유화학·철강 산업 고도화…반도체 등으로 양질 일자리로 확보
[※ 편집자 주 = 대한민국 최초로 광역자치단체인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40년 만에 하나로 통합됩니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는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행정통합이 결실을 보게 됩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인공지능(AI)·에너지·반도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역사적인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맞아 통합의 과정·의미·과제를 7차례로 나눠 살펴봅니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으로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고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남·광주의 기존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통합특별시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수도권 중심 산업 구조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 중심에는 지역에 이미 기반이 마련된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반도체가 있다.
광주는 이미 국가 차원의 AI 기반을 확보했고, 전남은 풍부한 에너지 역량을 갖추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만큼, 전남의 재생에너지 기반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 인재가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하는 구조도 만들 계획이다.
◇ AI와 에너지 결합, 첨단산업 육성
광주에는 AI 핵심 자원(국가 AI 데이터센터)과 인프라(실증 장비·AI 반도체)를 집약한 AI 집적단지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인공지능사관학교 등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AI 분야 인재도 배출하고 있다.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 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있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광주의 AI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다.
해남·신안·영광에는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단지가 있어 전력 확보가 중요한 AI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다.
나주 혁신도시에는 에너지 공기업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기반으로 전력 등 에너지와 인재 양성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장성 첨단3지구에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AI 핵심 인프라도 조성 중이다.
전남의 대규모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광주의 AI 역량을 묶어 에너지와 첨단산업을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 반도체 기업 유치…개발-실증-생산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전남광주특별시는 첨단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와 함께 AI·에너지·반도체 패키징(후공정) 등 제조 기반을 결합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구상 중이다.
광주의 AI와 첨단 패키징 기술 기반, 전남의 에너지와 산업 인프라 거점을 연계해 설계·개발-실증-생산-수출을 아우르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남·광주에는 반도체가 데이터센터를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센터가 다시 반도체를 굴리며 현장에서 쌓인 데이터가 다시 학습으로 돌아오는 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AI 집적단지, AI 반도체 등 AI 생태계와 세계적인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가 자리하고 있다.
전남에는 에너지 생산 기반과 넓은 산업부지, 제조 부품 산단 등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 산업의 기반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
통합특별시는 광역 단위로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 부지 확보가 가능해진 만큼 광주 첨단산단, 나주 에너지밸리, 여수산단, 대불산단 등을 연계한 초광역 산업벨트 구축이 가능해졌다.
통합 특례를 부여받아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교육 특례를 활용해 대학-특성화고-기업 인재 공급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 자동차·철강·화학 등 제조업 친환경 고도화
광주 자동차·가전, 전남 철강·석유화학·조선 등 기존 제조업 기반 주력산업을 스마트 제조 및 친환경 고부가 산업으로 고도화해 지역 경제 성장 버팀목으로 재정립할 계획이다.
산업 전반의 AI·녹색 전환(AGX)을 통해 기존 산업의 낙후된 이미지를 쇄신하고 양질의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한다.
광주·함평의 빛그린산단에는 완성차부터 자율주행 등 AI 모빌리티 제조 생산이 가능한 미래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단순 제조 중심 가전산업을 AI 기반 홈솔루션·헬스케어 디바이스 등 생활형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한다.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조성된 석유화학산업은 AI 기반 공정 혁신을 통해 정밀화학·탄소중립 친환경 소재 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광양의 철강산업도 수소환원제철 전환 등 친환경 철강과 고기능 소재 산업으로 재도약을 추진한다.
조선산업은 AI 자율운항 선박 개발, 친환경 선박 전문화, 해상풍력 설치선 제조 등 해양 융합 신산업으로 고도화한다.
◇ 첨단산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전남광주특별시는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교육, 취업, 창업, 정주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수도권으로의 청년 유출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광주의 AI와 미래차 산업, 전남의 에너지·우주항공·첨단소재 산업을 연계해 초광역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I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 에너지 신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까지 확대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첨단 일자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청년 주택 공급과 문화·여가시설 확충, 광역교통망 구축 등 주거와 문화, 교통 등 정주 여건도 함께 개선한다.
cbebo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