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복합상업시설이자 광교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았던 '앨리웨이 광교'가 심각한 공실 문제로 반토막보다 더 폭락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총 95개의 점포 가운데 약 70%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비어 있는 데다, 시행사가 보유했던 상가 상당수까지 공매 시장에 나오면서 지역 상권 침체의 대표 사례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앨리웨이 광교의 상가를 직접 보유하고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 네오밸류는 89개 호실을 무더기로 공매에 넘겼다. 문제는 반복된 유찰로 인해 낙찰 예정 가격이 최초 감정가의 절반 이하까지 낮아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물면적 314㎡ 규모의 한 상가는 최초 감정가가 41억 5100만 원 수준이었지만, 반복된 유찰을 16차례 거치면서 최저 입찰가격이 17억 4918만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최초 감정가와 비교하면 무려 58% 떨어진 것이다.
한때 광교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 예상됐던 '앨리웨이 광교'가 이처럼 심각한 사태에 빠진 배경으로 상가 운영 방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네오밸류는 일반적인 상가처럼 개별 점포를 분양하지 않고, 시행사가 직접 소유한 상태에서 임차인들에게 임대만 내어주는 운영 모델을 선택했다. 그러나 월 고정 임대료를 받지 않고 매출액의 약 11%를 수수료로 받는 형태를 도입해 임차인들의 부담이 예상보다 컸다는 평가다.
즉, 매출 연동형 방식은 매출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임차인이 지불해야 할 수수료도 증가하기 때문에 장사가 잘될수록 부담도 커진다는 모순이 발생했다.
여기에 이용객들의 주차 불편 문제와 입지 여건까지 흥행에 걸림돌이 됐다. 초기 운영 당시에는 주차장은 최초 30분만 무료였으며 이후에는 10분당 1000원의 주차요금이 부과됐다.
매출연동 임대료·높은 관리비·주차 논란 겹쳐
또한 매장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구매금액이 3만원 수준일 경우 무료 주차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돼 방문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주변에는 2020년 광교중앙역 일대에 갤러리아 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을 중심으로 대형 상권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고 힐스테이트 광교, 덕산 레이크파크 등 외부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으로 집중되면서 유동인구도 분산됐다.
실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요금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동네 상가인데 강남 백화점 수준으로 주차비를 받는다", "위치도 애매해서 자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주차비가 왜 이렇게 비싸냐"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심지어 공매 진행중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도 "여긴 주차 때문에 망한 상권"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는 의견이다.
이에 현장의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경쟁 시설들은 산책로와 직접 연결돼 있어 자연스럽게 도보로도 방문객이 유입되는 구조였는데, 앨리웨이는 일부러 이동 경로를 바꿔야 방문할 수 있었다. 거기에 주차비까지 비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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