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2만명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무대까지 밟았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놀라운 행보를 보여준 팀을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휴스턴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이변을 연출한 카보베르데는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2-2로 점수 쟁탈전을 펼쳐 밀리지 않았다. 승점 2를 안고나선 3차전에서 다시 무승부를 기록, 스페인에 0-1로 패한 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 해안에서약 500㎞ 떨어진 인구 52만명 섬나라다. 퀴라소·요르단·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그런 카보베르데가 '무적함대' 스페인과 비겨 다양성과 확장성 확대를 명분으로 본선 진출국을 48개국으로 늘린 국제축구연맹(FIFA)의 모험을 지원했다.
영국 매체 BBC는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단단한 수비, 우루과이전에서 드러난 공격 저력을 언급 "카보베르데가 월드컵을 충격에 빠드렸다"라고 했다. 영국 유력 매체 가이던 역시 단순히 버티기만 하는 게 아닌 역습과 세트피스의 정교함이 돋보였다며 카보베르데 축구의 강점을 짚었다. 특히 수비에 대해서는 "오래 회자될 경기 운영"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ITV에 출연한 '손흥민의 옛스승'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월드컵이 가진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라며 작은 섬나라의 선전이 전 세계 축구팬에게 울림을 줬다고 봤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개리 네빌도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에 회의적으로 반응한 이들이 시선을 바꾸게 될 사건이라고 카보베르데의 선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카보베르데의 32강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다. 내달 4일 오전 7시 열린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28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껏 충전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카보베르데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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