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이란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시애틀 스타디움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 3차전 도중 서로 엉키고 있다. 시애틀|AP뉴시스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의 2026북중미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 전망이 더욱 험난해졌다. 다른 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기대를 걸었던 이집트가 이란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한국의 경우의 수도 불리해졌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A조를 1승2패(승점 3)로 마쳐 조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추가 진출한다. 한국은 승점 3, 골득실 -1(2득점·3실점)을 기록한 채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열린 경기에서는 먼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으면서 우루과이는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2무1패(승점 2)에 머문 우루과이는 한국 아래로 밀려났고, 결국 3위 팀 경쟁에서도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으로선 경쟁 팀 하나를 따돌리며 순위를 유지하는 호재였다. 당시 한국은 3위 팀 순위 7위를 기록했고, 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가 산출한 32강 진출 확률도 48.9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장 열린 G조 경기 결과가 한국에 악재가 됐다.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 이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집트는 전반 5분 마흐무드 자베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14분 라민 레자에이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한국 입장에서는 조 1, 2위를 다투던 이집트가 3위 이란을 꺾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이란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야 3위 팀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란도 승점 1을 보탰고,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
축구통계전문 옵타가 발표한 최신 예측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기존 우루과이-스페인전 직후 48.92%에서 이집트-이란전이 끝난 뒤 31.51%까지 하락했다. 한국은 이제 28일 남아 있는 조별리그 경기에서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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