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병원에 다녀오던 6개월 아기가 택시에 많은 양을 토하자 택시기사가 오히려 아기를 걱정하며 아기 부모의 답례도 거절했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기가 택시에서 분수토를 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서 6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작성자 A씨는 전날(25일) 갑작스레 두드러기 반응을 보인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던 중 아이가 택시에서 분수토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순식간에 아기와 저는 물론 택시 안까지 토 범벅이 됐다. 너무 놀라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는데 기사님께서 당황한 저를 진정시키며 신호 대기 중에도 계속 비닐봉지와 물티슈, 휴지 등을 챙겨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괜찮은지 걱정부터 해줬다고 한다.
아기를 안고 짐까지 든 상태라 토사물을 깨끗이 치울 수 없었던 A씨는 "집에 들렀다가 바로 다시 내려와 청소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 B씨는 "아기가 그런 건데 괜찮다"며 A씨를 내려준 뒤 출발했다.
감사한 마음에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사님 연락처를 찾은 A씨는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답례라도 하고 싶다고 했지만, 기사님이 끝까지 '아기가 그런 건데 괜찮다'라고 정중히 거절했다"고 했다.
또 "혹시라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라도 보내드릴 수 있을까 싶어 전화번호까지 저장해 봤지만 카톡에는 뜨지 않았다"고도 했다.
A씨는 "아기 첫 알레르기 반응이라 많이 놀랐는데 기사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눈물이 났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따뜻한 마음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 운전하시라"고 감사를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 키우는 사람으로 세상이 아직 따뜻한 걸 느낀다", "기사님도 멋지고 작성자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할 줄 아는 사람 같다", "지자체에서 기사님께 상이라도 드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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