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2만’ 카보베르데의 기적…조별리그 3무로 월드컵 첫 본선서 32강 진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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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2만’ 카보베르데의 기적…조별리그 3무로 월드컵 첫 본선서 32강 진출 역사

스포츠동아 2026-06-27 13:1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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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겨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신화뉴시스

카보베르데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겨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신화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인구 52만 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첫 본선 도전에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카보베르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친 카보베르데는 승점 3을 기록하며 2무1패(승점 2)에 그친 3위 우루과이와 4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조 2위를 확정했다. 사상 첫 월드컵 도전 만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 1위는 스페인(1승2무·승점 5)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에 위치한 카보베르데는 10여 개의 화산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다. 인구는 약 52만 명에 불과하다.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가입 이후 2002한·일월드컵부터 예선에 참가했고,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첫 도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이뤘다.

돌풍은 첫 경기부터 시작됐다. 카보베르데는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으로 비기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유효슛 8개를 포함해 무려 23개의 슛을 허용했지만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포르투갈 2부 샤베스에서 뛰는 40세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가 연이은 선방쇼를 펼치며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2차전에서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공격력까지 증명했다.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조별리그 최종전서도 카보베르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슛 수에서 15-7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값진 무승부로 조별리그를 무패(3무)로 마치며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카보베르데는 다음달 4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J조 1위 아르헨티나와 32강전을 치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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