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하루 더 생존했다. 스페인이 우루과이에 승리,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기면서 토너먼트 탈락 데드 라인을 지켰다. 두 골키퍼가 도왔다.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1차전에서 첫 출전국 카보베르데에 0-0으로 비겨 자존심을 구겼지만, 2차전에서 사우디아리비아를 잡았고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32강전에 올랐다. 2무였던 우루과이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하며 3위(1승 2패·골득실 마이너스 1)로 밀린 한국은 이후 다른 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 3위 12개 국가 중 승점과 골득실 등 기준으로 상위 8개 국가가 32강전에 나설 수 있는 상황. 26일에는 강호 독일이 에콰도르에 잡히는 등 한국에 도움 되는 시나리오가 하나도 쓰이지 않았다. I조에서는 2패로 승점이 없고 득실차도 마이너스 3이었던 세네갈이 이라크에 5-0으로 승리하며, 한국에 앞섰다.
그렇게 한국은 H조가 시작되기 전 3위 순위 7위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우루과이가 승점 추가에 실패하고,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기며 간신히 자리를 지켰다. 일단 27일까지는 생존이다.
스페인은 0-0이었던 전반 41분 혼전 상황 속에서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크로스를 했고, 알렉스 바에나가 수비수 2명 사이로 침투해 공을 트래핑 한 뒤 바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한국이 탈락 데드라인(조 3위 중 8위)과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골이었다.
엄밀히 스페인, 바에나가 잘한 게 아니다. 정면으로 그다지 강하지 않게 온 슈팅을 막지 못한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두 손으로 막고도 펀칭의 영점을 제대로 잡지 못해 공이 뒤로 흘러 골망을 흔든 것. 우루과이는 그렇게 내준 리드를 만회하지 못했다. 무슬레라는 후반전 세르히오 로셰트로 바뀌었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도 자국의 첫 토너먼트 진출, 한국의 생존에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선방쇼를 펼쳐 인지도를 높인 보지냐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등 다시 한번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만약 우루과이가 스페인에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카보베르데가 골을 허용해 패했다면 한국은 조 3위 순위에서 더 떨어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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