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련 선박 2척 호르무즈 추가 통과…이란은 경고 발령도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이란과 레바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등에 1천500만달러(약 23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전날 일본 외무성은 이란에 의료품과 식료품을 제공하기 위해 1천만달러(약 153억원)의 긴급 무상 자금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본이 이란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지난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지원금으로 유엔난민기구(UNHCR)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소독제, 붕대 등 의료품과 쌀 등 식료품이 제공된다.
이란 외에도 일본은 레바논에 400만달러(약 61억원),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는 100만달러(약 15억3천만원)를 지원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전날 일본 관련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가네코 야스시 일본 국토교통상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며 선원들 건강 상태나 선체에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박 통과는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착수한 호르무즈 해협 대피 계획의 하나로 추정되나, 일본 정부는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로써 현재 페르시아만 내에 남아있는 일본 관련 선박은 35척이 됐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함에 따라 IMO는 지난 24일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 수백 척과 선원 1만 1천 명을 철수시키기 위한 '철수 프레임워크'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 공격받으면서 IMO는 이 계획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은 자국 지정 항로 이외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허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같은 날 일본 관련 선박 2척에 경고를 발령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란 메흐르 통신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지난 25일 남쪽 항로를 통해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3척에 경고를 발령했으며, 이 중 일본 관련 선박 2척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선박은 이후 모두 페르시아만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선주협회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날 나가사와 히토시 일본선주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페르시아만 내에 현재도 남아있는 일본 선박이 모종의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경고 주체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가사와 회장은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 공격받은 사실도 언급하며 "매우 위험하다.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 없고 쉽게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