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첫 청와대 오찬과 관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 왔다"면서 "다만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숨 가쁜 국정 일정 속에서 그동안 성사되지 못한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5년 8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정을 조율해왔고, 마침 다음 주 수요일(7월 1일) 두 분의 일정이 맞아 오찬을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 수석은 "지난 1년의 성과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다져온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께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은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 그리고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고견을 듣고,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정무수석 자료사진. / 뉴스1
앞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함께한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김혜경 여사와 김정숙 여사 등 배우자는 배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의 해외 일정으로 참석의 어려움이 따르면서 김혜경 여사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 등에서 잠깐 조우한 바는 있다. 두 사람의 단독 오찬 회동은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회동 예정 발표 당시에도 "여러 번 애를 썼으나 두 분의 일정 조율에 여러 애로가 있어 지금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오찬 회동이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성사된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자 상황 안정화를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강 수석대변인에 이어 홍 수석이 이번 회동이 앞서부터 추진된 만남이라는 점을 재차 밝힌 것은 확대 해석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정청래 전 대표를 포함해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혀 대표직 연임 도전을 시사했다.
정 전 대표는 사퇴 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당내 친문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행보를 보였다. 또한 '김대중 육성 회고록', 노무현 전 대통령 전집 '운명이다', '문재인의 운명', 이재명 대통령의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 등 전현직 대통령 관련 책 네 권을 구매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평산으로 제가 한번 가겠다" 등의 이야기도 전했다.
정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책을 사면서 (문 전 대통령께) 사퇴의 변으로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워야 된다고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잘했다'고 하시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엇이든지 의도가 읽히면 감동은 없다"며 정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고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정 전 대표가 친노무현계·친문재인계의 적통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질문에 "하늘에 계신 그분들께서 그런 것들을 인정하실까"라면서 "자꾸 뭔가를 얘기하면 그게 읽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까지는 한병도 원내대표가 당 대표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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