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베네수엘라와 일본에서 잇따라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각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규모 7.5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일본에서는 후지산 인근에서 최대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된 뒤 기상청이 추가 강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27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북부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39초 뒤 규모 7.5의 강진이 이어졌다. 두 지진 모두 진원 깊이 10~13㎞의 얕은 곳에서 발생했으며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북부 지역 전역에서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현지에서는 건물 붕괴와 정전, 통신 장애 등이 잇따랐으며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3360명 이상이 부상 당했으며 사망자 수는 920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에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2억달러 규모의 복구 기금을 조성하는 등 피해 수습에 나섰다.
강진 발생 이후에도 지진은 이어졌다. 지난 26일에는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 인근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86㎞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당국은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10시 29분께 야마나시현 동부·후지오호 지역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20㎞였으며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정에서 최대 진도 6약, 오쓰키시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향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약 수준의 지진에 대비해야 하며 특히 앞으로 2~3일은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진과 추가 강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태풍 7호와 8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에서 산사태와 토사재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토사재해 경보·주의보 발령 기준도 한시적으로 강화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이후 후지산의 화산 활동에는 특별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지진이 후지산 분화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지바현 지진과도 발생 원인이 달라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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