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거리 응원 열기가 모인 광화문광장 인근 편의점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다. 편의점업계는 월드컵 응원 수요를 확인한 만큼, 대표팀의 32강 진출 여부에 따라 추가 응원 수요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린 지난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는 1만명 이상이 모여 대표팀을 응원했다. 대표팀은 0대1로 패했지만, 경기 전후로 응원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은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GS25에 따르면 지난 25일 광화문광장 인근 매장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162.5% 증가했다. 경기 전후 응원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류와 간편식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품목별로는 무알코올 맥주(2053.3%), 국산 맥주(1561.0%), 하이볼(1272.5%) 등 주류 판매가 10배 이상 급증했다. 안주류도 863.5% 늘었으며, 스낵(338.9%), 탄산음료(300.1%), 커피음료(278.9%) 등 응원과 함께 즐기는 상품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반전 종료 후 점심을 해결하려는 이른바 ‘하프타임 점심족’ 영향으로 치킨(175.7%)과 간편식(111.0%), 베이커리(100.0%) 판매도 증가했다. 숙취해소제 매출은 164.4% 늘었고, 거리 응원에 필요한 보조배터리 등 휴대폰용품 매출도 153.3% 올랐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평일 오전 경기였음에도 거리 응원객이 몰리면서 먹거리와 음료, 응원용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는 응원 명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U도 광화문 인근 약 10개 점포에서 얼음(310.2%), 생수(307.8%), 이온음료(266.8%), 아이스드링크(222.0%), 아이스크림(148.4%) 등 더위를 식히기 위한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맥주(105.1%)와 함께 삼각김밥(122.8%), 샌드위치(88.5%), 김밥(85.2%) 등 간편식 판매도 증가했다. 이 밖에 돗자리(212.4%)와 보조배터리(100.8%) 등 응원용품 수요도 두드러졌다.
월드컵 기간 편의점 매출 상승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일 멕시코전 당시에도 광화문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당시 GS25는 전일 대비 138%, CU는 약 3.8배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대표팀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패하면서 월드컵 특수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는 오는 28일 조별리그 전 경기가 종료된 뒤 결정된다. 결과에 따라 다음 상대와 경기 일정이 확정되는 만큼, 업계는 추가 응원 수요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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