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6시 내고향’이 이번엔 ‘매운맛’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그 중심엔, 현장을 뒤집는 에너지의 주인공 미스김이 있었다.
26일 방송은 충남 청양을 배경으로 한 지역 상생 특집. 미스김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청양에서 가장 뜨거운 걸 찾으러 왔다”는 한마디로 포문을 연 미스김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명하는 여정에 나섰다.
미스김이 향한 곳은 청년 세 명이 뿌리내린 작은 빵집. ‘한 달 살기’로 시작된 인연이 정착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물이 바로 입소문을 탄 ‘청양고추빵’이다.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말이면 수백 개가 순식간에 동나는 이곳은, 이제 청양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현장은 그야말로 ‘맵부심 테스트’의 연속이었다. 갓 수확한 고추의 강렬함부터, 고추를 활용한 이색 베이커리까지. 미스김은 연신 놀라면서도 “이건 중독이다”라는 솔직한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백미는 단연 ‘인간 고추’ 변신. 고추를 형상화한 분장을 장착한 채 등장한 미스김은 특유의 과감한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과장된 몸짓과 생동감 넘치는 표현은 지역 이야기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빵집을 운영하는 청년들은 장사가 아닌 ‘머무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었다. 외지 청년들이 일정 기간 체류하며 지역을 경험하는 프로그램까지 병행하며, 사라져가는 골목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넣고 있었다.
이들은 “지금은 조용해 보여도, 결국 사람으로 채워질 거리”라며 청양의 미래를 그렸다. ‘매콤한 거리’라는 이름 아래 쌓여가는 작은 시도들이, 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문제에 균열을 내고 있는 셈이다.
미스김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끌어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분장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메시지를 한층 가볍고 생생하게 전달했다.
웃다가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 이번 청양 편은 ‘6시 내고향’이 왜 여전히 현재진행형 프로그램인지 증명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오늘도 현장을 뛰는 미스김이 있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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