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소속 정당 구성 변화로 경제동맹 협력 방안 틀 새로 짜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3 지방선거 결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하 초광역 경제동맹)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생활권, 경제권을 공유하는 3개 시도는 2023년 7월 경제동맹을 결성했다.
민선 8기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가 직전 민주당 부울경 시도지사 3인이 주도한 메가시티(부울경 특별연합)를 실효성 부족을 이유로 폐지하는 대신, 광역경제권 구축, 신산업 육성, 에너지분야 협력을 추진할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초광역 경제동맹이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광역 공동사무를 처리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라면 초광역 경제동맹은 법적 지위가 명확하지 않은 협의체다.
그럼에도 초광역 경제동맹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철도 연결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부울경 광역 환승요금 무료화 등 성과를 냈다.
또 공동사업 국비 확보,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각종 성과를 발판으로 3개 시도는 지난 3월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단을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본부로 확대했다.
그러나 7월 1일 민선 9기가 출범하면 초광역 경제동맹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초광역 경제동맹을 주도하고 뒷받침한 국민의힘 부울경 시도지사 3명 중 3선에 도전한 박형준 부산시장, 재선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이 낙선하고 박완수 경남지사 혼자 재선에 성공해 부울경 정치 지형이 바뀌었다.
6·3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같은당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부울경이 계속 성장하려면 초광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큰 틀에서 인정한다.
하지만 두 당선인이 초광역 경제동맹에 어떤 입장과 청사진을 가졌는지는 현재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도는 6·3 지방선거 후 3개 시도가 모여 초광역 경제동맹 향방을 논의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울산의 시정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초광역 경제동맹 문제가 심도 있게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면서 민선 9기 출범 후 부울경 시도지사 3명이 직접 만나 초광역 경제동맹을 포함한 협력 방안 틀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울경이 협력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초광역 경제동맹이 아닌 다른 형태가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남도 관계자는 "시장이 바뀌는 부산과 울산이 시정 인수업무에 집중하면서 초광역 경제동맹 문제를 협의할 기회가 없었다"며 "민선 9기 출범 후 시도지사 3인이 만난 후에 초광역 경제동맹이 어떻게 될지 방향이 잡힐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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