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대재앙 이후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분투…'그린랜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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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대재앙 이후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분투…'그린랜드 2'

연합뉴스 2026-06-27 08: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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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가족의 도플갱어 마주한 모녀…미스터리 '그림자 아이'

영화 '그린랜드 2: 마이그레이션' 속 장면 영화 '그린랜드 2: 마이그레이션' 속 장면

[키노라이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 그린랜드 2: 마이그레이션 =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재난 영화 '그린랜드'(2020)의 후속작이다.

영화는 혜성 '클라크'와 충돌이 벌어진 지 5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인류 문명 대부분은 사라졌고 존(제러드 버틀러 분)을 비롯한 일부 생존자들이 지하 벙커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 벙커마저 무너지면서 존은 아내 앨리슨(모레나 바카린), 아들 네이선(로먼 그리핀 데이비스)과 함께 생존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종말론적인 영화의 배경이 먼저 눈길을 끈다. 무너진 파리 에펠탑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모습을 비롯해 회색빛의 하늘, 삭막한 도시 등이 분위기를 만든다. 제작진은 아이슬란드 등에서의 촬영과 시각 효과로 재난이 닥친 지구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영화 '그린랜드 2: 마이그레이션' 영화 '그린랜드 2: 마이그레이션'

[키노라이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는 거친 자연을 뚫고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스릴을 느끼게 한다. 혜성과의 충돌로 생긴 방사능 먼지와 끊임없는 폭풍우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강도와 약탈이 생존자들을 위협한다. 존과 가족이 이런 위협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과정이 긴장감을 형성한다.

다만 초중반 눈길을 끈 스펙터클은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진다. 존과 가족에 닥치는 난관도 쉽게 해결되는 인상이다. 이에 결말로 갈수록 고조되어야 할 긴장감이 되려 느슨해진다.

전작 주연이었던 제라드 버틀러와 모레나 바카린이 후속작에도 출연해 팬들을 반갑게 한다. 릭 로먼 워 감독이 전작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7월 1일 개봉. 98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그림자 아이' 영화 '그림자 아이'

[영화사 달리기·썬더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그림자 아이 = 동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모녀가 마주한 가족의 비밀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영화다.

금옥(임수정)의 딸 수안(박소이)에게는 둘도 없이 소중한 언니 수련(유나)이 있다. 사이 좋은 자매는 옥상에서 떨어지는 불행한 사고를 겪고, 수안만이 3년간 혼수상태를 이겨내고 살아남는다. 그러던 어느 날 수안과 금옥 앞에 죽은 수련과 똑같은 얼굴을 한 재인이 나타난다.

영화는 신선한 서사로 몰입을 이끈다. 금옥과 수안은 재인을 마주한 것을 계기로 전해 내려오는 비밀을 알게 되고,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이는 금기를 소재로 한 전설이나 민담 등을 떠올리게 하는데, 영화 속 등장하는 '그림자 동화'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한다. 그림자 동화는 현세가 아닌 그림자 세계에 사는 존재가 인간들 앞에 나타난다는 내용으로, 각본을 쓴 유은정 감독이 직접 만든 이야기다.

영화 '그림자 아이' 영화 '그림자 아이'

[영화사 달리기·썬더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는 그림자 세계 등과 같은 동화적인 요소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직접 구현하며 판타지 장르의 성격을 띤다. 이는 영화 내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유용하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일에서 비롯되는 영화의 미스터리한 면모를 다소 흩뜨린다. 영화는 대신 금옥 가족의 비밀이라는 서사의 힘으로 몰입감 있게 끌고 간다. 배경이 되는 건축가 김중업의 서울 사직동 주택, 목탄 빛깔로 표현한 그림자 세계 등도 몰입감을 더한다.

영화 메시지는 뚜렷하다. 수련의 죽음을 겪은 금옥과 수안에게 재인은 혼란이면서도 상실을 채울 기회이기도 하다. 영화는 재인을 둘러싼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상실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짚는다.

금옥 역의 임수정은 영화 제작에도 참여해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올렸다. 장편 데뷔작 '밤의 문이 열린다'(2019)를 통해 판타지 감성을 선보인 유은정 감독이 연출했다.

7월 1일 개봉.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그림자 아이' 영화 '그림자 아이'

[영화사 달리기·썬더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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