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줄인 호주와 파라과이의 0-0 무승부가 '역대 최악의 경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 축구 팬들이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던 두 팀 비기기에 축구종가 영국에서도 강한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호주와 파라과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D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모두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다. 호주는 골득실(2득점 2실점)에서 앞서 조 2위를 차지했고, 파라과이(2득점 4실점)는 조 3위에 올랐지만, 승점 4를 확보한 파라과이는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A조 3위(1승 2패·승점 3)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파라과이가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조 3위 경쟁에서 6위로 밀려나며 32강행을 위한 경우의 수가 더욱 줄어들었다.
경기 전부터 두 팀 모두 무승부만 거둬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중한 운영이 예상됐는데, 실제 경기 역시 공격보다 실점을 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호주가 비교적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잭슨 어바인의 슈팅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파라과이 골키퍼 올란도 힐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볼파토의 감아차기도 힐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점유율을 다소 높였지만 유효슈팅은 후반에 나온 두 차례가 전부였다. 호주 역시 조던 보스와 테테 옝기의 슈팅이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경기 막판에는 두 팀 모두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후방 지역에서 볼을 돌리는 듯한 모습이 이어졌다. 호주는 종료 직전 스로인 상황에서도 공격 전개 대신 공을 지키는 선택을 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용은 해외 팬들의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팬들은 호주와 파라과이가 일부러 무승부를 노린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며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경기, 어쩌면 인류 역사상 최악의 경기라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팬들은 "월드컵 최악의 경기", "두 팀이 서로 짜고 무승부를 만든 것 같다", "가장 뻔한 0-0 경기였다", "월드컵을 조롱하는 경기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22명이 실수로라도 골이 들어가지 않도록 축구하는 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경기를 보면 된다. 무승부만으로 두 팀 모두 만족하는 평화로운 유산소 운동이었다"고 비꼬았다.
한편 같은 조에서는 이미 조 1위를 확정했던 미국이 튀르키예에 2-3으로 패했다. 미국은 승점 6(2승 1패)으로 조 1위를 유지했고, 이미 탈락이 확정됐던 튀르키예는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조별리그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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