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추경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 확보를 위한 추가 재원 투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정부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의지는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국내 GPU 확보 현황을 점검하며 "(GPU가) 점점 대규모로 필요할 것 아니냐"며 "우리가 추경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재원도 추가로 발생하는 것 같다.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PU) 확보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며 "광주 국가컴퓨팅센터도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제대로 활용이 안 되고 있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GPU 확보 속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장기적으로 26만 장, 단기적으로 5만 장의 GPU 확보를 추진하는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까지는 2만 장, 내년 예산까지 포함하면 3만 장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것도 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닌가"라고 재차 지적하며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추경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GPU 구매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투자 확대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초과세수 발생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GPU 확보를 위한 추가 재원 투입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AI 핵심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재정 지원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도 초과세수를 활용한 추가 재원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반도체나 이런 데 초과세수가 예상되면 유류세를 낮춰도 재정 부담은 그렇게 크지 않고 서민들의 소비 여력 확대에도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데 이어 "서민에 대한 소득 지원 정책을 지금 추가하려면 재원이 없지 않느냐"며 추경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날 GPU 확보를 위한 추가 재원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추경과 관련한 발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