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 특강에서 "당원 주권을 우리가 하고, 1인 1표도 하면 그걸로 끝인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 선거에서 당원 1인 1표제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지향하는 당원 주권과 1인 1표와 완전 경선은 최악의 경우로 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조합장 당이 돼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돈과 조직을 가진 사람들이 딱 6개월간 1000원씩 내고 투표할 사람을 딱 300명만 모으면 어지간한 선거에 다 당선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현실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번 선거가 끝난 이후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떤 지역에선 지난 빛의 혁명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광화문에서 못 본 분이 갑자기 당원들을 많이 모아 경선을 통과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게 맞는 건가.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김 총리는 "100년 정당을 지향하는 역사와 뿌리가 있는 민주당이라면 그냥 당원 주권과 1인 1표를 주장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어떻게 진정한 것이 돼야 하는지 설계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당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 주권은 더 많은 정보와 토론, 권한, 의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친(親) 누구냐 이게 문제가 아니다"며 "청년이 이렇게 고통받는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선관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해체를 포함한 대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국정을 이끌어갈 정당은 어떤 기본 틀로 구성돼야 하는가를 토론하는 장이 전당대회"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은 정말 변해야 하고,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 이대로 가면 민주당은 시대에서 완전히 떠내려간다. 20대 30대와 대화하지 못하면 그냥 떠내려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년적인 정당으로 바뀌어야 하고 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가 쓰는 언어, 우리의 표정과 태도, 진보 세력과의 대화, 중도와 보수에 대한 태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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