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피해자 "보증은 출자 아냐"....MBK 김병주 회장 자본출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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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피해자 "보증은 출자 아냐"....MBK 김병주 회장 자본출연 촉구

경기일보 2026-06-26 19:2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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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연합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연합뉴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직접적인 사재 출연 및 책임자본 투입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금융권과 정치권에서도 대주주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비대위는 26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회장 사재출연 및 책임자본 출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7월3일로 예정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일주일 앞두고 열렸다.

 

이날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홈플러스 사태는 2015년 MBK가 인수한 이후 누적된 기형적 금융구조의 결과”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MBK 인수 이후 홈플러스가 유통기업으로서의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기보다 점포 담보화, 부동산 유동화,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리스백),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금융수익을 짜내는 ‘기초자산’처럼 취급돼 왔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업체 등이 고통을 떠안게 됐으며, 특히 홈플러스의 브랜드를 믿고 노후자금과 전세금, 생계자금 등을 3개월 단기상품에 투자한 유동화전단채 피해자들의 피해 규모는 4천19억원에 달한다고 비대위 측은 주장했다.

 

특히 비대위는 MBK가 제시한 회생 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에 2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요구하고 있으며, MBK는 이 중 1천억원에 대한 보증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보증은 홈플러스 내부에 실제로 유입되는 책임자본이 아니라, 사업이 실패한 이후에나 작동하는 조건부 약속일 뿐”이라며 “보증을 고통분담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또한 비대위는 “보증은 절반만 서면서 대출은 두 배로 요구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등 각종 현금 유입은 운영비로 쓰겠다는 구조는 후순위 채권자의 마지막 채권 회수 가능성을 갉아먹는 방식”이라며 “대주주로서 수년간 자산을 유동화해 이익을 취해놓고, 이제 와서 회생 책임은 메리츠와 법원, 채권자 등 사회에 전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비대위는 김병주 회장과 MBK를 향해 ▲2천억원 규모의 실질적 자본 투입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및 회생채권자 변제재원 등이 포함된 단일 현금흐름표 공개 ▲유동화전단채 피해자를 위한 별도 구제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국회를 향해서도 지난해 약속했던 ‘홈플러스 청문회’를 즉각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싼 MBK 책임론은 비단 피해자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금융권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한 방송에 출연해 “검찰은 신속하게 김병주 회장의 여러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사법당국의 빠른 대처를 주문한 바 있다.

 

자금 지원 요청을 받은 메리츠금융그룹 역시 24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의 책임은 정부도, 메리츠도 아닌 MBK와 김병주 회장에게 있다”고 선을 그으며, “사모펀드라는 제도적 허점 뒤에 숨어 채권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중단하고 김 회장의 국내외 재산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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