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부동산 대가성 특혜' 의혹에 울컥…"제가 무슨 대가를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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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부동산 대가성 특혜' 의혹에 울컥…"제가 무슨 대가를 받나"

프레시안 2026-06-26 19:0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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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한 후보자 오피스텔 저가 임대·매매 의혹을 제기하고, 오피스텔을 매입한 미용실 원장에 대해 "권양숙 영부인을 담당했다고 한다"며 "대가성 특혜 제공으로 보인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한 후보자는 "제가 미용실 원장님께 무슨 대가를 받을 수 있나"라고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26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한 후보자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청담동 소재 미용실 원장인 지인에게 오피스텔을 저가로 임대·매매했다며 "형제 간에도 주기 힘든 이 정도의 특혜는 우회 증여 아닌가", "수상한 거래"라고 압박했다.

한 후보자는 "오피스텔이 (정상 가격에) 나가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매입자는 한 후보자와) 예전부터 알던 사람"이라며 "이 원장은 어떤 이력이 있나 봤더니 대통령 영부인 담당을 했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권양숙(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영부인을 담당했었다고 본인이 기자회견 한 게 있다"며 "권양숙 영부인 이외에 다른 영부인을 담당한 적이 있냐고 했더니 그때부터 연락이 두절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자하고 도대체 어떤 관계이길래 (오피스텔을) 이렇게 헐값에 매매하나"라며 "대가성 특혜 제공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 당 강승규 의원도 "전 영부인의 머리를 했던 분이라면 그분을 통해 기업인인 한 후보자와 내통이 형성될 수 있고, 이에 대한 답례로 세를 싸게 줄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의 지인이자 미용실 원장인 매입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고객으로 뒀었다는 이유로 '정치권 내통', '대가성 특혜 제공'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한 후보자는 "제가 무슨 대가를 미용실 원장님께 받을 수 있는가", "누구에게 증여를 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라며 "누구에게 증여하고 무슨 혜택을 받기 위해 제가 이렇게 했다고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후보자는 "원장님이 '사무실을 쓰고 있는데 이런 것(오피스텔) 있겠냐'라는 얘기가 있어서 제가 안 나가는 매물이니까 싸게 드린 것"이라며 "대통령 영부인 말씀까지 하시면서 이렇게 나오시는 건 저는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백혜련 청문특위 위원장이 "정상적인 계약관계라는 한 마디로 정리하면 되는 건가"라고 묻자 한 후보자는 "그렇다"며 "굉장히 급한 매물로 내놓은 것이고 급매라고 하는 것은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부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김희정 의원의 질의가 끝난 직후 "우리 청문회의 수준이 부끄럽다"며 "오피스텔을 (임대)하면서 누구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알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가성 특혜? 영부인 머리를 손질하신 분에게 임대료를 싸게 주면 총리 후보자가 이익을 얻는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라"고도 했다.

김한규 의원은 김희정 의원이 의혹 제기 과정에서 "다른 영부인"을 언급한 것 등을 두고 "마치 영부인이 누구인지 얘기를 안 하면 국민들이 '지금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가 아니겠느냐', '혹시 두 사람이 같은 대학을 나왔으니 그런 연고로 후보자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의구심을 갖게 만들려는 질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희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월세를 주는 날짜도 정확하지 않고 돈이 오간 내역도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수상한 거래라고 얘기했다. 모든 것은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반발하면서 회의장이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시작된 2차 질의에선 여야 위원들 모두가 정책 검증에 집중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경제 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선교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10억 원을 넘는 상황에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피해를 받는 것은 다주택 투기자가 아니라 첫집을 마련하는 평범한 직장인과 신혼부부"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청년주택과 신혼부부 등과 관련해선 별도의 정책을 만들어서 별도로 대출 관련된 상품들을 잘 제공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최근 서울 지역 전월세난과 관련해서도 "전세와 관련해 청년이나 꼭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더 강화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1년차에 나타나고 있는 이런 (부동산 관련) 현상들은 (단지) 1년차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일관성 있게 메시지를 내면서 심리를 잡아가는 작업들을 계속해서 정상화의 단계로 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또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국민의힘 측 지적에도 "사실 중동전쟁 이후에 모든 나라들이 굉장히 많이 물가가 올랐다"며 "물가가 높은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정부도 석유최고가격제 등을 통해 굉장히 잘 관리하느라 애써왔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 후보자의 총리행을 비판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인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기업들은 다 대기업이다. 하지만 거기 입점하는 소상공인 단체들은 우리 사회에선 여전히 약자들"이라며 "진보성향이라고 알려진 참여연대와 소상공인 단체에서 계속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출신 총리, 네이버 독과점 막을 수 있습니까'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싸울 때 대기업 편을 들었던 한 후보자가 이제는 사회갈등을 해결하셔야 되고 소상공인 피해를 보호하셔야 한다"며 "불안해 하는 소상공인들이 잘못된 건가"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에서 제가 일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소상공인들이 플랫폼 안에서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총리 후보자 지명 당시엔) 소상공인연합회나 시장상인연합회나 이런 곳들의 환영 성명도 굉장히 많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물론 단체들마다 생각이 다르셔서 필요한 의견을 내실 수 있다"며 "제가 고쳐야 될 부분들은 잘 고쳐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 질의에 답변을 마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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