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헤드샷 사구 후 교체됐던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를 직접 챙겼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을 마친 뒤 두산 베어스 더그아웃을 찾아갔다. 양의지 얼굴을 보니까 다행히 괜찮았다"며 "양의지가 그 정도라서 다행이다. 만약 크게 다쳤다면 우리도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박준영도 힘들었을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5일 두산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3회까지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하던 사이드암 박준영이 4회초 선두타자 박준순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무사 1루에서 양의지를 상대로 던진 초구 138km/h짜리 직구가 양의지의 헬멧에 맞았다.
양의지는 헤드샷 사구 직후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두산 트레이너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양의지의 상태를 살폈지만, 양의지는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홈 팀 한화는 구장 내 대기 중이던 앰뷸런스의 그라운드 투입을 준비했지만, 양의지는 다행히 스스로 일어났다. 두산은 선수 보호를 위해 양의지 대신 카메론을 1루 대주자로 투입했다.
박준영은 KBO 규정에 따라 곧바로 헤드샷 사구 퇴장 조치됐다. 한화는 급하게 투입된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정우주가 김민석에게 2타점 3루타, 오명진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두산에 리드를 뺏겼다. 3-5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양의지가 자칫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을지가 더 신경 쓰였다. 직접 상대팀을 찾아가 양의지의 상태를 살핀 뒤 큰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안도했다.
양의지는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타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 최고참 류현진도 박준영을 데리고 두산 더그아웃을 방문, 양의지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준영이 이번 헤드샷 사구 퇴장으로 향후 등판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도 전날 경기를 마친 뒤 박준영을 데리고 가서 두산 쪽에 인사를 시켰다"며 "박준영이 올해 입단 후 2군에서 선발로 던지다가 최근에야 1군에 올라왔기 때문에 본인도 많이 놀랐을 거다. 다음 등판 때 몸쪽 공을 잘 던질 수 있을지 한번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진영(좌익수)~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김태연(1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만 특급좌완 왕옌청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티빙 중계화면 캡처 / 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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