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글로벌 자원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미국 정치권과 손잡고 핵심광물 자립을 위한 굳건한 동맹을 다지고 있다.
고려아연이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대표단은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와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정책 보좌진 및 군 관계자 등 총 7명으로 꾸려졌다. 주한미국대사관 주선으로 마련된 이번 회동은 글로벌 비철금속 생산기지인 온산제련소의 자원 순환 기술과 공급 역량을 미국 정책 실무진이 직접 현장에서 체감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표단 일행은 제련소 역사와 전반적인 사업 현황을 청취한 뒤 핵심광물 생산 시설 곳곳을 둘러봤다. 현재 미국은 주요 자원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우방국 위주로 밸류체인(Value Chain)을 재구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입법과 정책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단은 온산제련소의 첨단 설비에 각별한 시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온산제련소는 아연, 연, 동 등 기초 금속과 금, 은을 비롯한 귀금속은 물론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희소 금속까지 단일 단지에서 뽑아내는 통합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전자 폐기물이나 폐인쇄회로기판(PCB), 수명이 다한 태양광 패널 등 2차 원료에서 각종 핵심광물을 추출하는 독보적 자원 순환 공법을 구축해 친환경 제련소의 표본으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력은 고려아연과 미국 연방정부가 공동으로 전개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핵심 원동력이다.
해당 사업은 약 11조 원을 투입해 테네시주 일대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12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제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짓는 마스터플랜이다. 온산제련소의 성공적인 운영 비결과 최고 수준의 제련 시스템을 현지에 그대로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방문단은 해당 건설 사업이 경제 안보 측면에서 지니는 무게감에 깊이 공감하며, 파트너십(Partnership)의 훌륭한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미국 국제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역시 보고서를 통해 민간 및 군사용 배터리 자원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양국이 밀착해야 한다며, 고려아연을 전략적 대안으로 명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가 직접 온산제련소를 찾아 상호 협력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당시 부지사는 “지역경제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한미 양국의 파트너십 강화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통해 경제 안보를 제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상징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50년 넘게 축적한 제련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 테네시 주정부 등과 함께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공급망 회복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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