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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장은 26일 오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치 명단을 국민의힘에 발송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29일까지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정오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 명단을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국민의힘이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조 의장 측은 원내교섭단체의 상임위원 선임 요청이 없을 때는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는 국회법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조 의장은 국민의힘이 상임위 선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조 의장의 직권 배정 자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나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당 모두 각 상임위에서 통과하는 모든 법안의 체계 자구 심사를 맡는 법사위를 자당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양당이 샅바싸움을 벌이면서 나머지 상임위 구성 논의는 한 걸음도 떼지 못했다. 이날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만나 원 구성을 논의했지만 30분도 안 돼 협상이 결렬됐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양쪽 다 입장이 강경해진 상황이라 주말에 (협상을) 진행해도 진도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단독 원 구성 채비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끝내 물러서지 않는다면 의석별 배분 없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다는 방침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조 의장을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29일부터 전 의원 비상대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달을 절대 넘기지 않고 무조건 (원 구성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을 결심하면 여당이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것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장현주 국회 공보수석은 본회의 소집 여부에 대해 “다음 주면 임시국회가 마무리 되고 7월 국회를 열어야 하는데 원 구성이 미뤄지게 되면 7월 국회가 공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에 (조 의장은) 6월 말 안에는 (원 구성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다만 본회의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29일 의원총회를 소집했는데 이 자리에서 원 구성 협상 상황을 설명하고 소속 의원들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한 원내대표와 만난 후 “저희는 (단독 원 구성에) 마지막까지 강하게 반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월요일에 지금까지 (협상) 사항을 우리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함께 투쟁할 방법 찾도록 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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