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이 꼽은 첫 번째 위험은 ‘글로벌 디지털 노동의 제도적 배제’다. 국경 없는 플랫폼 노동의 확산으로 국내 사회보장 제도의 울타리를 벗어난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30년이면 전 세계 9200만 명이 이런 글로벌 디지털 노동에 종사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두 번째는 ‘사이버 리스크’의 부상이다.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넘어 재산권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민간 보험이 아닌 국가 차원의 공적 보호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김 위원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탈(脫)노동 사회의 도래'와 '인간 관계 및 사회권 개념의 변화'를 심각한 장기적 위협으로 지목했다. 로봇이나 AI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시대가 오면, 전통적인 사회권이나 연대의 개념마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김 위원은 로봇세·디지털세 등 조세 체계의 개편, 보편적 기본서비스(UBS) 및 기본 자산 도입, 그리고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재설정 등 광범위한 정책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 위원은 “AI로 인한 고용 충격은 모든 계층에 동시에 오지 않는다”며 그 첫 번째 희생양으로 '청년층'을 지목했다. 기업들이 AI 도입으로 기존 인력은 유지하되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이른바 ‘진입 지연’의 타격을 청년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것이다. 장 위원은 “이러한 초기 진입 실패는 평생 가는 흉터로 남아 노동시장의 치명적인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위원은 이러한 변화가 청년에 노동시장 진입 지연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사회보장 제도의 근간까지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위원은 "한국의 복지 제도는 기본적으로 임금 근로자를 기반으로 한 '사회보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AI가 사람의 노동을 대체해 임금 몫이 줄어들면 사회보험 재정 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은 이와 함께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돌봄이나 의료 등 필수 서비스와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중 압박(Dual Squeeze)’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해법으로 장 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구직 청년에 대한 핀셋 지원을, 장기적으로는 임금에 의존하는 현행 사회보험 체계를 넘어 일반 조세나 새로운 세원(AI세 등)을 통한 재원 다변화와 기본사회로의 구조 전환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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