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탄 교수의 변호인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탄 교수가 전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조사는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미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법적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탄 교수는 애초 24일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언론 노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불응한 뒤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낸 바 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그간 한국의 부정선거를 주장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기자회견 등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살인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로 허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탄 교수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달 28일 방한했으며,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출국정지된 상태다.
변호인단은 오는 30일 자정을 기해 출국정지 효력이 만료된다며 별도의 연장 조치가 없으면 탄 교수가 출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출국정지 연장이나 위법·부당한 처분이 이뤄질 가능성에도 대비해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 교수는 24일 오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국정지 만료 후 거취에 대해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국정지 연장 요청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하거나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면 신병 확보를 위해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writer@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