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없었다면 김지찬을 2루수로 투입하는 것도 생각했다."
파격 승부수의 연속.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깔끔한 승리'를 원했다.
삼성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6 대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1위 LG와 4.5경기 차로 좁히며 재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내용이 깔끔하지 못했다.
11-3으로 크게 앞선 8회 초 비로 인해 32분간 경기가 중단이 되면서 삼성의 흐름이 끊겼다. 설상가상 재개 직후 내야수 김영웅이 타석에서 파울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재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맞은 8회 말엔 투수 미야지 유라가 홈런과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주면서 위기를 허용, 3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앞서 내야수들을 모두 교체하는 바람에 운영이 꼬인 삼성은 8회 말 수비 이닝 때 포수 강민호를 1루수로 출전시키며 남은 이닝을 버텼다.
이튿날(26일) 박진만 감독은 "초반에 점수 차이가 많이 났는데, 비 오고 나서 흐름이 이상해졌다. (미야지가) 차라리 안타를 맞았으면 모르겠는데, 가장 안 좋은 볼넷 2개를 기록했다. 깔끔하게 8회와 9회 투수 한 명 씩 투입했으면 좋았는데 아쉽게 됐다"라고 전했다.
강민호 1루수 투입에 대해선 "(강)민호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 종종 1루 수비를 본 적이 있어서 투입했다. 긴장은 됐을 것 같은데 안정적으로 잘 하더라. 본인도 1이닝 지나고는 심리적으로 편해졌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전에 박계범(허리 통증)과 김영웅이 다치면서 내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한 상황이었고, 강민호까지 없었다면 (외야수) 김지찬을 2루수로 투입해 내야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 빈 외야 자리는 최형우가 나갈 수 있어서 다양한 수를 고려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엔 9회 초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해 최형우의 포수 투입까지 고려했다. 운용이 꼬이면서 포수 최형우에 1루수 강민호, 2루수 김지찬까지 연달아 파격 승부수를 꺼내 들게 된 상황. 이에 박진만 감독은 깔끔하게 이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삼성은 이튿날 미야지를 말소했다. 박 감독은 "제구가 너무 들쑥날쑥했다.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직구가 날리다시피 했다. 재정비가 필요할 것 같아 1군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웅에 대해선 "(타박을 입은) 어제보다 몸 상태가 안 좋다. 최소한 3,4일은 거동 없이 쉬어야 하는 상황이라 회복 후 복귀 시점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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