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원유 수출, 전쟁 전 75%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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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원유 수출, 전쟁 전 75% 수준 회복"

연합뉴스 2026-06-26 16:0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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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불안정하면서도 주목할 만한 반등"

중동 지역의 유조선 [자료 사진] 중동 지역의 유조선 [자료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이란 전쟁 종전이 합의되면서 현재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량이 전쟁 이전의 최소 75%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십 년 만의 최악의 물류 차질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는 불안정하면서도 주목할 만한 반등으로 해석된다"며 이처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24일 걸프 지역에서 반출된 원유는 하루 평균 1천300만배럴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는 이란을 비롯해 각국에 묶여 있던 적체 물량이 소화된 결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 원유 물동량이 6월 전반기 평균치를 약 40% 웃돌고 있지만, 우려 요인은 여전히 적잖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금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예전 같은 규모로 유조선들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수 있을지를 두고 아직 많은 시장 참여자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안의 세부 내용을 명확히 조율하는 것에는 수 주일이 걸릴 전망이며,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될 때까지는 크고 작은 갈등이 불가피하다.

이란은 25일에도 호르무즈 통과를 시도하는 화물선을 공격해 통항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복세는 페르시아만의 원유 운송 시스템이 나름의 탄탄한 회복탄력성을 갖췄다는 근거로 읽힌다고 평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대피 계획이 호르무즈 해협의 추가 개방을 계속 견인하고 있고, 핵심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파이프라인과 항만 등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수출 인프라를 잘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화물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화물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지금 걸프 지역의 원유 흐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통과하는 이란과 비(非)이란산 원유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사우디와 UAE의 우회 수출량을 통한 물량이 존재한다. 파키스탄 접경 지역인 이란 차바하르 항 인근 해상에 발이 묶였던 이란산 화물의 운송 증가도 물동량에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와 UAE가 각각 홍해 얀부항과 호르무즈 해협 외곽의 푸자이라항을 통해 전쟁 중에도 원유 우회 수출을 계속한 것도 수출량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두 국가가 지난 3∼5월에도 원유 출하량을 전쟁 이전의 50∼60%대 수준까지 유지했던 것이 이후 수출량 증가의 디딤돌이 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향후 최대 관건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다시 돌아올지 여부"라면서 "유조선 유입이 본격화해야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정상화할 수 있는데, 아직은 그런 징후가 없다"고 덧붙였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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