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오늘(26일) 하루 동안 3개나 사라지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 뉴스1
온라인상에서는 한국의 32강행을 좌우할 9개 조의 시나리오를 정리한 그림이 퍼지며 관심이 쏠렸는데, 26일 하루 사이 그중 3개 조의 결과가 모두 한국에 불리하게 끝나자 트위터(X) 등 SNS에서 실시간으로 반응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32강 경우의 수, 9개 중 3개 무산 AI 이미지 / X
한국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하며 A조 3위(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 2득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12개 조에서 1위와 2위 24개 팀이 자력으로 32강에 오르고, 나머지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게 추가로 32강 티켓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한국은 조 3위 중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C조 스코틀랜드보다는 이미 앞서 있는 상황이어서, 남은 9개 조 조건 중 3개 이상이 한국에 유리하게 풀리면 32강 가능성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26일(한국시간) D조, E조, F조에서 최종전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한국이 기대했던 9개 조건 중 3개가 한꺼번에 무산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남아공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뉴스1
D조에서는 호주와 파라과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이날 한국이 바랐던 시나리오는 호주가 파라과이를 잡거나 파라과이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결과였지만, 두 팀은 슈팅 12개와 7개를 주고받으면서도 골은 만들지 못했다. 무승부로 양 팀 모두 1승 1무 1패, 승점 4를 채우면서 호주는 골득실(2득점 2실점)에서 앞서 조 2위로 32강을 확정했고, 파라과이(2득점 4실점)도 조 3위로 32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같은 조 미국은 튀르키예에 2-3으로 역전패하며 2승 1패(승점 6)로 조 1위를 마쳤고,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던 튀르키예는 이날 첫 승(1승 2패, 승점 3)을 신고했다.
E조에서는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꺾었다. 한국에 유리했던 조건은 에콰도르가 독일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었는데, 정반대 결과가 나오면서 에콰도르는 승점 4를 쌓아 조 3위 경쟁에 새롭게 합류했다.
F조에서는 일본과 스웨덴이 비겼다. 한국이 바랐던 시나리오는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는 것이었지만 무승부로 끝나면서 스웨덴이 승점 4를 확보, 조 3위 순위표 상단에 자리하게 됐다.
이로써 26일 하루 사이 D조, E조, F조에서 나온 결과는 모두 한국에 불리한 쪽으로 흘러갔다.
26일 기준 조별리그 조 3위 중간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12개 조 3위 가운데 6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스웨덴으로 3경기에서 승점 4, 골득실 0을 기록했다. 2위는 에콰도르로 역시 승점 4, 골득실 0이다. 3위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승점 4, 골득실 -1을 나타냈다. 이 세 팀은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4위는 파라과이로 승점 4, 골득실 -2를 기록 중이다. 5위는 크로아티아로 승점 3을 쌓았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에 이어 승점 3, 골득실 -1으로 6위에 위치한다. 알제리와 스코틀랜드도 한국과 같은 승점 3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한국에 못 미쳐 한국보다 아래 순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캐나다, 벨기에, 콩고민주공화국, 세네갈은 아직 2경기만 치른 상태라 최종 순위는 추가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조 3위 순위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FIFA 랭킹 순으로 가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조 3위 순위 집계 이미지. 한국은 12개 팀 중 6위. / 위키트리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로 생성한 이미지)
축구 통계 매체 옵타(OPTA) 기준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도 함께 떨어졌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 직후 94%까지 올라갔던 진출 확률은 이후 두 차례 패배를 겪으며 54%대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이제 남은 경우의 수는 G조부터 L조까지 6개로 줄었다. G조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을 이겨야 한다. H조에서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이기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카보베르데를 잡아야 한다. I조에서는 세네갈과 이라크가 비기거나, 세네갈이 1골 차로 이기거나, 이라크가 1~4골 차로 이기는 결과가 한국에 유리하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겨야 하고, 알제리가 이기더라도 2골 차 이상이면 오히려 한국에 유리한 경우로 분류된다. K조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지 않아야 하며, 설령 우즈베키스탄이 이겨도 5골 차 이하여야 한국에 도움이 된다.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이겨야 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동률 팀이 다수 발생하면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따져봐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이 32강에 오르면 한국시간 기준 오는 30일 오전 5시 30분 E조 1위 독일과 맞붙거나, 7월 2일 오전 5시 G조 1위와 16강행을 다투게 된다. 남은 6개 조 최종전에서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조 3위 팀이 최소 3개 더 나와야 하는 만큼, 남은 경기 결과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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