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의 심각한 근육 부작용 발생 위험이 극히 드물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2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성인 약 600만명의 의료 기록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스타틴 복용으로 인해 10년 내 심각한 근육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0%를 넘는 사람은 전체의 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만명 중 4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앞서 미국심장협회(AHA)는 근육병증 발생률을 1% 미만, 치명적일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 발생률을 0.1% 미만으로 추산한 바 있다.
스타틴은 혈중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대 60%까지 낮춰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약물이다. 하지만 근육통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복용을 꺼리는 환자가 많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듀크 헬스의 니샨트 샤 예방 심장학 박사는 "드문 부작용에 근거한 과도한 우려가 일반 대중 사이에 퍼져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약물 복용 시 부작용 가능성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스타틴의 위험이 과대평가됐다고 입을 모은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티브 니센 박사는 "40년간 진료하면서 스타틴 관련 근육 질환으로 환자를 입원시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의사가 환자 개인별 스타틴 부작용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이 도구는 환자의 나이, 생활 습관, 다른 건강 상태 등을 종합해 맞춤형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부작용은 복용량과 관련이 있다"며 "부작용이 우려될 경우 의사와 상담해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물로 변경하는 등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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