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광주 삼킨 극한호우 1년…삼성화재 “침수 지역 여전히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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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광주 삼킨 극한호우 1년…삼성화재 “침수 지역 여전히 무방비”

포인트경제 2026-06-26 13:5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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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지역 현장 점검
10곳 중 2곳만 개선
장마 전 일제 정비 시급

[포인트경제] 지난해 전국의 도심을 마비시켰던 기록적인 집중호우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를 입었던 저지대 상습 침수 지역의 배수 시설 개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빗물받이 내부 청소와 개폐형 안전장치 도입 등 지자체의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리가 미흡한 빗물받이 등 /삼성화재 관리가 미흡한 빗물받이 등 /삼성화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차량 침수사고 발생지역 현장점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집중호우로 큰 수해를 입은 전국 5개 지자체(광주광역시, 군산, 당진, 서산, 익산) 내 주요 저지대 구간 10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실시됐다.

작년 차량 2908대 침수 피해…충남권 타격 가장 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을 강타한 극한호우로 인해 침수된 차량은 모두 2908대에 달했다. 이로 인한 자차보험 손해액만 217억3000만원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과거 침수 흔적이 드물었던 충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583대(20%)의 차량이 물에 잠겨 41억60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이어 경기 540대(45억8000만원), 광주 480대(42억6000만원) 순으로 피해 규모가 컸다. 특히 지난해 7월 17일 하루에만 충남 서산에 시간당 114.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남과 광주 지역에서 차량 1004대가 침수되는 무더기 피해가 발생했다.

수해 지역 10곳 중 8곳은 무대책 방치

하지만 피해 현장의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은 지지부진하다. 연구소가 침수 지역 10곳을 직접 확인한 결과, 시설 개선 작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인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시설이 개선된 2개소 /삼성화재 시설이 개선된 2개소 /삼성화재

군산시는 침수 강도가 높았던 문화동 삼성아파트 앞 일대에 연속형 빗물받이를 깔고 표시봉과 수위계, 침수감시 전용 CCTV 등을 설치해 정비를 마쳤다. 당진시는 전통시장 인근에 빗물펌프장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반면 나머지 8개 지역은 침수 방지를 위한 이렇다 할 대책이 보이지 않았다. 광주광역시 수완지하차도 부근이나 전남대~북구청 일대 등 대다수 점검 지역이 배수시설 확충과 역류방지 시설 설치 권고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일부 구역은 빗물받이 내부에 토사와 쓰레기가 두껍게 쌓여 있거나 고무 덮개로 아예 입구를 막아놓아 배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첫 단추는 빗물받이 정비…시민의식도 뒷받침돼야

연구소는 기습 폭우가 내릴 때 도로 침수를 막는 핵심 시설이 바로 빗물받이라고 짚었다. 침수 이력이 있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비가 올 때만 자동으로 입구가 열리는 개폐형 덮개를 보급하고 배수 효율이 좋은 연속형 빗물받이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빗물받이 개폐형 장치 등 /삼성화재

전제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후변화 탓에 국지성 폭우가 잦아지면서 과거 안전했던 지역도 언제든 침수 구역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수준 이상의 풍수해가 올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야 하며, 시민들 역시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무단 투척하지 않는 성숙한 안전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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