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최종전이 펼쳐진다. 각자의 뚜렷한 생존 방식을 증명하며 32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크로아티아와 가나의 이번 맞대결은 화려한 화력전보다는 철저한 실리 위주의 치열한 전술적 수 싸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와의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관록을 발휘하며 1-0의 귀중한 신승을 챙겼다. 현재 승점 3점을 기록 중인 크로아티아는 조 3위 그룹 중에서도 준수한 궤도를 유지하며 토너먼트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파나마전 당시 전반전의 답답한 흐름을 타개하기 위해 달리치 감독이 단행한 기민한 전술 변화는 결국 팀에 승점 3점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안겼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 운영 능력을 자랑하는 루카 모드리치와 마테오 코바치치의 중원 장악력은 이번 최종전에서도 크로아티아를 지탱하는 굳건한 척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뚫기 힘든 '방패'로 군림하고 있다. 파나마와의 1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쟁취한 데 이어 우승 후보 잉글랜드를 상대로 숨 막히는 수비 블록을 구축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케이로스 감독 특유의 늪 축구가 완벽히 기능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클린시트)의 위업을 달성했고 승점 4점을 확보해 사실상 32강 진출을 굳힌 상태다. 토마스 파티를 축으로 한 가나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은 크로아티아의 노련한 공격진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시련을 안길 전망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갖는 특수성과 양 팀의 현재 순위를 종합해 볼 때 이 경기는 모험적인 공세보다는 안정감에 방점을 둔 팽팽한 신경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이미 32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가나가 섣불리 라인을 끌어올릴 유인이 적으며, 크로아티아 역시 가나의 견고한 방어벽을 상대로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필라델피아의 무더운 날씨속에서 후반전 쿨링 브레이크 이후 양 팀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두드러질 수 있으며 이는 경기 템포의 급격한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가올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의 에너지를 보존하려는 두 사령탑의 암묵적인 동의가 맞물리며 득점 기회가 극도로 제한되는 양상이 예상된다. 결국 크로아티아가 지닌 한 끗의 노련함과 세밀함이 가나의 틈을 파고들며 1-0의 득점 차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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