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김도영의 고백 "다 거짓말이었다"…'면담 요청' 슈퍼스타, 고집 꺾고 돌파구 찾았다 [고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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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김도영의 고백 "다 거짓말이었다"…'면담 요청' 슈퍼스타, 고집 꺾고 돌파구 찾았다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6-26 13:2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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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이것저것 해보는데도 안 되니까 번아웃 아닌 번아웃이 왔어요. 훈련도 계속 해보고, 아예 휴식을 취하기도 했는데..."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2024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 출전해 544타수 143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활약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등 각종 상도 휩쓸었다.

2025시즌은 시련의 시간이었다. 김도영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1군 출전은 30경기에 그쳤다. 지난해 8월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김도영은 건강한 몸 상태로 2026년을 맞았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무사히 치르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지워냈다. 4월에는 홈런 9개를 몰아치며 슈퍼스타의 귀환을 알렸다.




그런데 김도영의 표정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밝아지지 않았다. 이달 초부터 타격감이 올라오는 듯했지만, 김도영은 여전히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고민은 계속됐다.

김도영은 "이것저것 해보는데도 안 되니까 번아웃 아닌 번아웃이 왔다. 훈련도 계속 해보고, 아예 휴식을 취하기도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그냥 내려놨다고 해야 할까"라며 "최근 실투도 그렇고 놓친 공이 너무 많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돼서 그런 타구가 나오는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원정 9연전 일정을 소화 중인 김도영은 휴식일이었던 지난 22일 조승범 타격코치의 방을 찾았다. 타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김도영은 "내가 믿는 코치님이고, 2024년부터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코치님이니까 전적으로 믿고 있다"며 "자정이 넘어갈 때쯤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조승범 코치님이 내가 써야 할 것들에 대해 몇 가지 말씀해주셨다. 쓴소리도 들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홈런이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코치님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도영은 "좋았을 때, 또 홈런이 계속 나올 때도 코치님은 '그게 아니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나도 나름대로 연차가 쌓이다 보니까 약간 고집이 생겼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했다"며 "코치님도 내 고집을 존중해주셨는데, 직접 코치님께 물어보니 '왜 고집을 피우고 있었느냐' 이런 식으로 쓴소리를 하셨다"고 얘기했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조승범 코치와 면담한 뒤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3~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8안타, 타율 0.615,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5일 경기에서는 멀티홈런까지 터트렸다. 결과적으로 면담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김도영은 "결과가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좋은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좋았던 감각은 다 거짓말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진짜 뭔가 느낌을 받았다. 성적도 좋게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다.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걸렸고,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연습할 때부터 코치님이 말씀해주신 걸 신경 쓰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25일 경기에서 시즌 21·22호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은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도영의 시선은 홈런왕 경쟁이 아닌 팀 승리를 향해 있다.

김도영은 "최근에는 홈런왕 경쟁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생각을 접어두는 게 맞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할 것만 신경 쓰고 있다"며 "기록에 대한 생각은 없다. 기록으로 보자면 타율만 보고 있고, 다른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할 때는 팀이 이기는 쪽으로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고척,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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