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일주일 앞둔 26일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직접 사재출연과 책임자본 투입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1천억원 보증만으로는 최대주주의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실질적인 자본 투입과 전단채 피해자 구제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MBK 김병주 회장 사재출연 및 책임자본 출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비대위는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측에 오는 30일까지 추가 자금조달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가운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인 7월 3일이 다가오면서 회생절차가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회생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MBK가 제시한 1000억원 보증만으로는 책임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보증은 출자가 아니다. 홈플러스 안으로 실제 들어오는 책임자본이 아니며 실패 이후에야 작동하는 조건부 약속일 뿐"이라며 "홈플러스를 살리려면 김병주 회장과 MBK가 먼저 직접 돈을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재출연이든 후순위 자금 투입이든 기존 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보다 뒤에서 책임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회생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1천억원 보증을 고통분담으로 포장할 것이 아니라 2000억원 긴급 운영자금 필요성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자본 투입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DIP(Debtor In Possession) 금융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DIP는 회생절차상 기존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공익채권인 만큼 대주주의 직접 자본 투입 없이 추가 차입만 늘어날 경우 무담보 회생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의 회수 가능성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회생계획안에는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에 대한 별도 구제방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익스프레스 매각대금과 영등포점 합의금, DIP 자금, 운영비, 회생채권 변제재원 등을 하나의 현금흐름표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에 대해서는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부터 자산유동화, 전단채 발행, 기업회생 신청, DIP 논란 등을 점검하는 홈플러스 청문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이의환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홈플러스를 살리는 마지막 문은 법원이나 메리츠가 아니라 김병주 회장의 책임 있는 결단 앞에 열려 있다"며 "김 회장과 MBK는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하지 말고 보증이 아니라 직접 자본출연으로 회생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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