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치가 기업 팔 비튼 것"…'호남 반도체 투자설'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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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치가 기업 팔 비튼 것"…'호남 반도체 투자설' 공세

연합뉴스 2026-06-26 11:1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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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간담회 열고 "팹 1기에 1.5GW 필요한데 새만금 용량은 0.3GW"

국민의힘, 반도체 민간 전문가 정책 간담회 국민의힘, 반도체 민간 전문가 정책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민간 전문가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6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정부가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국민보고회에서 기업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른바 '삼전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설'을 연결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26일 국회에서 정책위원회와 고동진·김미애 의원 주최로 '4류 정치가 일류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 국민의힘-반도체 민간 전문가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전 세계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으며 반도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그런데 지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경제적 고려 없이 오직 전당대회 같은 눈앞의 정치적 계산에만 매몰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무리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의 미래 자산을 정치적 이벤트에 꿰맞추려는 것"이라며 "반도체 입지와 투자는 기업의 전략적·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정치권이 무리하게 개입하면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자체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의원은 발제에서 "반도체 산업은 부지 선정과 검토에 보통 5∼7년이 걸리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에너지원이 풍부한 남쪽 지역으로 기업이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 이후 호남 투자 이야기가 청와대를 중심으로 공식화됐다"며 "정치가 일류 기업의 팔을 비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 수급 측면에서도 "용인 삼성전자 국가산단 팹 6개가 10GW(기가와트), SK하이닉스 일반산단 팹 4개가 5.5GW를 필요로 하는 등, 팹 한 기에 평균 1.5GW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새만금 등의 태양광 재생 에너지를 강조하는데, 전국에서 가장 큰 새만금 태양광 단지도 설비 용량이 0.3GW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실리콘밸리, 독일의 드레스덴, 대만 신주과학단지 등 각국의 반도체 산업은 모두 기존 클러스터 중심으로 성장했다. 인력 측면에서도 반도체는 생태계를 따라 움직이고, 그 생태계가 수도권에 조성돼 있어 인력 또한 수도권으로 모인다"며 "반도체 인력이 호남으로 가야 할 뚜렷한 동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가 학계 대표로 참석해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기반 반도체 클러스터의 불안정성 등을 지적했고,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가 업계 대표로 참여해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이전에 부지·전력·인재 정주 여건 등 조건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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