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탈모' 건강보험 어디까지?…7월부터 증증 원형탈모만 적용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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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탈모' 건강보험 어디까지?…7월부터 증증 원형탈모만 적용 될 듯

비즈니스플러스 2026-06-26 11:1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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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미용 목적의 탈모는 원칙적으로 대부분 비급여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들은 탈모 치료제의 건보 적용을 놓고 남성형 탈모와 원형탈모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의 해외 국가들은 남성형 탈모는 현재 비급여 적용하고 원형탈모만 일부 급여 적용하는 상태다. 항암 치료나 화상, 심각한 의학적 탈모의 경우에만 남성형 탈모도 비급여를 적용하는 모양새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남성형 탈모 치료제를 건보 비급여 적용하는 이유는, 탈모 치료 목적이 미용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탈모 치료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데이터포케스트에 따르면, 유럽 탈모 시장은 지난해 30억9000만달러로 추산됐고 올해 33억4000만달러, 2034년에는 61억6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7.9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탈모 치료제 시장의 성장은 △원형탈모 질환의 유병률 증가 △모발 복원 치료에 대한 인식 증가 △표적 면역조절 치료의 채택 증가 등으로 촉진되고 있다.

아울러 △야누스 키나제 억제제의 공급 확대 △탈모 관련 심리사회적 우려 증가 △맞춤형 피부과 진료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원격의료 플랫폼의 발전과 환자 지원 활동의 확대, 혁신적인 탈모 치료 기술 투자 등도 유럽 탈모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 유럽 탈모 시장 '선두 다툼'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글로벌 제약사들은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라이 릴리 앤 컴퍼니는 심각한 원형탈모를 위한 바리시티닙의 개발 및 상업화를 통해 유럽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두드러진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화이자는 중증 원형탈모를 위한 야누스 키나제 억제제인 리틀시티닙을 통해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선 파마서티컬 인더스트리는 원형탈모용 신규 야누스 키나제 억제제인 듀우록솔리티닙 권리를 확보해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 중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규제 승인 이후 중증 원형탈모 치료에 야누스 키나제 억제제의 채택이 늘고 있고, 저수준 레이저 치료 시스템과 마이크로니들링 기술을 포함한 비침습적 모발 복원기기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탈모 치료 기기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9.5%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정용 저농도 레이저 치료 장치가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받으면서 이같은 가정용 기기가 탈모 치료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서도 남성형 탈모 비중 가장 높아…"우울증 유발 원인"

지난해 유럽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남성형 탈모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스페인과 독일 같은 나라에서 남성형 탈모는 남성의 40%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며 지속적인 의약품 수요를 촉진해, 유럽 시장 전역의 제약회사와 의료인들에게 핵심 수익 창출원이 된다.

유럽 인구 전반에 걸쳐 남성과 여성 탈모 유병률이 높고 조기 개입에 대한 인식이 높아,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등 확립된 약물 치료제들이 광범위하게 보급돼 있다.

독일에서는 여성의 원형탈모 현상이 심각하다. 독일 인구 중 0.21%가 원형탈모를 겪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유럽 성인 인구에서 원형탈모의 유병률은 0.1%에서 0.58% 사이이며, 이중 약 40%가 20세 이전에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세계 인구의 약 2%가 평생 동안 원형탈모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형탈모 환자는 갑상선 질환과 백반증 등 관련 자가면역 질환 발생률이 높고, 포괄적인 피부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서적으로도 성인 원형탈모 환자들은 상당한 심리사회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의 77.6%가 삶의 질 저하를 보고했다. 더 나아가 탈모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임상 불안과 우울증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탈모치료제에 적극적 규제 승인…피부과 적시 진료 중요

유럽의약품청(EMA)은 12세 이상 환자에 대해 중증 원형탈모를 위한 표적 면역조절 치료법이자 최초의 전신 치료제인 바리시티닙을 승인한 바 있다. 동시에 EMA는 12세 이상 성인과 청소년 모두에게 리틀시티닙을 표적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 표적 약물들은 모낭 공격에 관여하는 염증 신호 경로를 조절해 자가면역 병태 기전을 해결한다.

유럽에서 탈모 치료의 가장 큰 관건은 전문 피부과 진료에 대한 접근성 지연이 꼽힌다.

영국이나 프랑스, 벨기에 등의 국가에서 환자들이 피부과 진료를 받기까지 최소 3~4개월의 대기 시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적시에 탈모 상태 평가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병목 현상을 초래한다. 이로 인한 진단 지연은 환자들이 더 광범위한 탈모 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초래해 치료 반응성을 저하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환자가 비처방 중재나 규제받지 않는 온라인 치료를 추구할 수 있어 치료 안정성이 떨어지게 된다.

◇한국 7월부터 원형탈모 급여 확대…"미용 목적은 글쎄"

한편 한국은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 치료제에 대한 건보 급여 기준을 다음달부터 대폭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남성형 탈모에 대해서도 적용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일반 탈모 치료제에 대한 건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탈모를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닌 정신건강과 삶의 질 문제로 봐야 하냐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정된 건보 재정을 외모 관련 질환에 투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반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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