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중국 AI 모델, 앤트로픽·오픈AI 턱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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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국 AI 모델, 앤트로픽·오픈AI 턱밑까지 추격"

연합뉴스 2026-06-26 11: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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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i' 최신모델, 美첨단모델 필적하고 사용료는 6분의 1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앤트로픽이나 오픈AI 등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Z.ai'(옛 지푸AI)가 최근 내놓은 'GLM-5.2'는 지금까지 최고로 평가되는 앤트로픽의 첨단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지면서도 사용료가 6분의 1 수준으로 훨씬 저렴해 업계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GLM-5.2 모델은 2주 전 미국 정부가 보안에 문제가 있다며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해 외국인 사용금지 명령을 내린 지 불과 며칠 뒤 출시됐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파시브의 공동 창업자 레한 아흐마드는 GLM-5.2 모델을 일주일 넘게 사용해 본 뒤 "'페이블5'가 규제되면서 미중 간 기술 격차가 매우 좁혀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GLM-5.2 모델은 사용료가 훨씬 저렴하고 미국에서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모델 순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글로벌 AI 분석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상위 20개(Top 20)' 모델에는 중국 모델 6개가 올라가 있다.

앤트로픽 앤트로픽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AI 모델이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데는 저렴한 가격이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 우려, 모델 베끼기 비판 등의 걸림돌을 뛰어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8개월 전,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가성비 좋은 AI를 내놓아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한 바 있다. Z.ai도 미국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I 모델 순위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오픈라우터는 특정 작업 수행시 GLM-5.2는 엔트로픽의 '오푸스 4.8'에 비해 8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다른 중국 모델처럼 GLM-5.2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다. 미국 제품만큼 강력하지는 않더라도 훨씬 싸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벤처캐피털 마드로나 벤처 그룹의 초기 투자자 비벡 라마스와미는 "사람들이 어딜 가든 꼭 고급차 페라리를 몰아야 하나?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LM-5.2 모델은 특히 컴퓨터 코드를 생성하고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알리바바 알리바바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모델들의 비약적인 성장에 대해 미국 업계에서는 의구심과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알리바바의 큐원 등 중국 AI 연구소들이 수만 개의 허위 계정을 동원해 자사의 '클로드' 모델에 수천만 번 질문을 던져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술을 모방(Distillation·증류)했다고 주장한다.

미국 상무부도 이미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Z.ai를 블랙리스트(수출 통제 명단)에 올린 상태다.

한 시스템의 데이터를 이용해 다른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이른바 '증류'는 AI 개발에서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증류를 위해 데이터를 몰래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Z.ai가 신모델 개발에 증류 기법을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증류'만으로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구축할 수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GLM-5.2 접근권을 판매하는 업체 바세텐의 모델 학습 책임자 찰스 오닐은 "중국 모델의 모든 기능이 앤트로픽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 제프리 딩 교수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가 결국 미국의 최신 모델과 중국 모델 간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GLM-5.2는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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