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부회장, 미국 현지 사업장 순회 '현장 경영' 단행
美 현지화 전략 고도화...5년간 '4조6천억원' 투자 추진
글로벌 전력·에너지 패권 확보 역량 집중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에서 명노현 LS 부회장(왼쪽)과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한미 전략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LS명노현 LS 부회장(오른쪽)이 美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안전 관리와 적기 완공을 당부하고 있다 / ㈜LS
[포인트경제] 명노현 ㈜LS 부회장이 지난 17일부터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정교한 수읽기에 나섰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 LS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의지가 담긴 행보로 분석된다.
명 부회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LS일렉트릭, LS엠트론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 법인장들과 ‘미국 사업 전략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명 부회장은 강화되는 미국산 제품 우선주의(Build America, Buy America)를 위기가 아닌 시장 진입의 기회로 치환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주문했다.
30억 달러 투자, 북미 전력망 현대화의 중추로
LS그룹은 현재 미 전역 9개 주 17개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LS그린링크의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과 LS일렉트릭의 유타 전력기기 공장은 그룹 북미 전략의 핵심이다. 명 부회장은 향후 5년간 총 30억달러(약 4조6천억원)를 투입해 이들 거점의 생산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찾은 명 부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적기 완공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강조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으로 폭증하는 북미의 전력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외교적 지원 사격과 미래 먹거리 확보 병행
명 부회장은 비즈니스 현장뿐 아니라 정관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교적 행보에도 나섰다.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에서 명노현 LS 부회장(왼쪽)과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한미 전략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LS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및 미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투자 현황을 설명하고 세액공제 확대 및 유연한 관세 적용을 건의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기업의 투자와 정부 차원의 외교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전략적 포석이다.
또한 미국 애틀랜타의 슈페리어 에식스(SPSX) 본사와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LS오토모티브 공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등 미래 사업 분야 시장과 글로벌 완성차 및 모듈사 대상의 미래형 전장 부품 시장의 지배력 강화 방안을 폭넓게 검토했다.
"미 사업에 역량 집중...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 패권 잡을 것"
LS그룹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글로벌 전력망 현대화라는 '슈퍼사이클'을 맞아,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아시아까지 전방위적 사업 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LS전선은 HVDC(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등 핵심 전력망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고, 최근 싱가포르 등 글로벌 전력망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SPSX는 데이터센터용 통신 케이블과 전기차 모터용 고전압 권선 사업 강화, LS오토모티브는 북미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노현 LS 부회장(가운데)이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LS
명 부회장은 “북미는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고 정의하며, 노후 전력망 교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미 전역 거점에 진출한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패권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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