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의 중앙亞 승부수…신한금융 해외 성장축 다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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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의 중앙亞 승부수…신한금융 해외 성장축 다변화 속도

비즈니스플러스 2026-06-26 10:54: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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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제25기 정기 주주총회 및 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진옥동 회장이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지난 3월 26일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제25기 정기 주주총회 및 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진옥동 회장이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진옥동 회장의 해외 사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의 해외 경쟁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중앙아시아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4일 라지즈 쿠드라토프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무역부 장관 등 정부 사절단과 만나 양국 간 투자·금융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과 함께 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법인 설립 추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차분히 쌓아 왔다. 지난 2009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현지 금융시장과 기업 환경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단순히 새로운 해외 거점을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은 그동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주요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신한금융은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기존 거점과 함께 중앙아시아까지 해외 성장 축을 넓히는 방향으로 전략을 확대·조정하는 모습이다.

중앙아시아는 자원 개발과 인프라 투자 확대, 제조업 중심의 산업 성장, 한국 기업의 진출 증가 등으로 금융 수요가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 대국이자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으며, 금융사 입장에서는 기업금융과 리테일 금융 확대 기회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진 회장도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고, 중앙아시아 시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등 신시장 발굴에 힘을 실어 왔다. 진 회장은 지난해 4월 직접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과 금융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에도 우즈베키스탄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시장 진입 기반 마련에 공을 들여 왔다.

그룹 차원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은행뿐 아니라 신한카드의 자동차 금융 등 기존 해외 사업 경험을 활용해 현지 금융 수요에 맞춘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진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글로벌 사업 내실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단순히 해외 진출 국가 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진출 지역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시장을 발굴해 해외 사업 구조 자체를 안정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4대 금융그룹이 아직 대규모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동남아처럼 국내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시장과 달리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 가까운 만큼, 신한금융이 선제적으로 기반을 확보할 경우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법인 설립 이후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현지 기업 및 고객과의 관계를 확대하는 것이 향후 실질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결국 신한금융의 우즈베키스탄 행보는 단순한 해외 거점 확대가 아니라, 성장 지역과 금융 수요를 연결하는 장기 해외 전략의 시험대로 평가된다.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진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중앙아시아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연호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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