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이오션중공업은 이날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및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한다.
이는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 체결된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MOA)를 체결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후속작업으로, 이번 계약을 끝으로 군산조선소 인수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군산조선소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도크와 생산 설비를 갖춘 조선소다. 길이 700m 독(dock·선박 건조장)과 1650t급 골리앗 크레인 등 국내 최대급 조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8만t급 벌크선 기준 최대 12척을 건조할 수 있다.
한때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로 운영되며 지역 조선업 핵심 거점 역할을 했지만, 지난 2017년 조선업 불황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이후 사실상 장기간 휴업 상태가 이어져 왔다.
HJ중공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영도조선소와 군산조선소를 양축으로 하는 생산체제를 구축해 수주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937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인 HJ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약 8만 평(26만㎡)의 좁은 부지와 길이 300m에 불과한 도크 탓에 대형 상선 건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공간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반면 군산조선소는 넓은 부지와 대형 도크,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 등 중대형 선박 건조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영도조선소가 사실상 특수선 중심 생산 체제로 운영됐다면, 군산조선소는 상선 건조 역량까지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생산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군산조선소를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HJ중공업은 올해 미 해군의 유지·보수·정비(MRO) 입찰 참여를 위해 필수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취득해 미국이 주도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국내 핵심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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