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스타트업, 칩스법 보조금 3천800억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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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트럼프 스타트업, 칩스법 보조금 3천800억원 받는다

연합뉴스 2026-06-26 10:1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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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 투자자 프리드랜드의 '아이펄스'

지열 시추용 반도체 부품 제조

글로벌 광업 거부인 로버트 프리드랜드(왼쪽) 글로벌 광업 거부인 로버트 프리드랜드(왼쪽)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세계적 광업 투자자 로버트 프리드랜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 미국 내 반도체 제조를 장려하는 정부 프로그램에서 2억5천만달러(약 3천860억원) 보조금을 받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드랜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광물 공급망 개편 논의에 적극 관여한 억만장자다. 워싱턴 정가에선 '친(親)트럼프' 경제인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트업 아이펄스(I-Pulse)는 미국 상무부의 '칩스' 프로그램으로부터 이 같은 보조금을 받게 된다. 아이펄스는 해당 자금을 통해 최신 지열 시추 기술에 쓰이는 반도체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자금 유치가 프리드랜드가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최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짚었다.

프리드랜드의 광산기업 아이반호 일렉트릭은 미국 애리조나의 구리 광산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수출입은행(EXIM)에서 금융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프리드랜드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핵심광물 비축 사업인 '프로젝트 볼트'의 출범을 발표하는 행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프리드랜드는 한 인터뷰에서 "여러 미국 정부 기관과 국익 증진 방안과 관련해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며 "미국을 재산업화(reindustrializing)하자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칩스 프로그램은 중국 등 외국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미국산 칩의 개발·생산을 돕는 것이 골자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대표 반도체 제조사 중 하나인 인텔의 지분 10%를 취득하고 칩 생산 고도화 등을 위해 보조금과 대출 등 최대 109억달러(16조8천억원)의 자금 지원을 제공키로 한 바 있다.

아이펄스의 반도체 부품은 전기 기반의 최신 시추 장비에 쓰인다. 초 고출력 전기 펄스를 화강암 등 지열 지층에 쏴 암반을 파쇄해 드릴 시추를 종전보다 훨씬 더 쉽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펄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사 기술로 시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미국 전역의 화강암 지대에 차세대 지열 발전소를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돼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전력난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펄스의 반도체 부품은 광산 채굴, 제조업, 방위산업 등에도 쓰일 수 있다.

프리드랜드는 "이번 칩스 프로그램 펀딩은 첨단 지열 기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미국 전체에 큰 이득이 될 것"이라며 "AI의 주요 제약 요소는 청정에너지 문제이며, 태양광이나 풍력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열이 최상의 해법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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